게임 속 돈을 실제로 준다면…발칙한 이벤트 ‘화제’

일반입력 :2010/08/09 11:09    수정: 2010/08/09 11:13

봉성창 기자

게임에서 사용하는 가상의 돈을 실제 돈으로 바꿀 수 있다면 어떨까? 상상만으로도 짜릿한 경험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유쾌한 상상을 현실로 바꾼 이벤트가 전 세계적으로 동시에 실시돼 화제다. 보드게임으로 유명한 ‘모노폴리’의 제작사 해즈브로에서 주최한 75주년 기념 글로벌 캠페인이 그것이다.

‘모노폴리’는 지난 1935년에 개발돼 지금까지도 꾸준히 판매되고 있는 명작 보드게임이다. 주사위를 굴려 말을 움직이고, 각 국의 부동산과 빌딩을 사들여 통행료를 받아 상대방을 파산시키면 승리하는 방식의 게임이다.

‘모노폴리의 돈이 현실화된다면 무엇을 하시겠습니까?’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이벤트는 제목 그대로 모노폴리의 전체 판돈인 2만 580달러 전체를 실제 돈으로 받는다면 무엇을 하겠냐를 묻고 있다. 이를 75단어 내외의 짧은 글로 해당 이벤트 홈페이지에 남기는 사람에게 해당 금액이 실제 상금으로 지불된다.

주목할만한 점은 해당 이벤트가 우리나라를 대상으로도 실시된다는 사실이다. 모노폴리 글로벌 페이지(www.monopoly.com)를 통해 진행되며 해당 홈페이지에서 언어를 한국어로 바꾸면 참여할 수 있다. 특히 블로그 등 소셜 네트워크 커뮤니티를 타고 해당 이벤트가 알려지면서 빠르게 입소문이 나고 있다.

20세 이상의 대한민국의 합법적으로 거주하는 사람만 참가할 수 있으며 반드시 한국어로만 응모해야한다. 마감은 한국 표준시로 다음달 3일 오전 8시 59분이다.

다만 다른 국가와 달리 한국을 대상으로 한 상금은 2만 580달러가 아닌 750만원. 언어로 구분이 되기 때문에 경쟁 자체를 우리나라 사람들과 한다는 점에서 오히려 경쟁률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기사

수상작은 온라인 투표를 통해 우선 75편이 선발되며 10월 중순에 해즈브로가 이들 작품 중 자체 선정해 최종 수상작을 가리게 된다.

변지환 해즈브로 코리아 대표는 “우리나라가 뒤늦게 참가하는 바람에 상금 규모가 다소 축소 된 것이며 각 나라마다 상금규모는 조금씩 차이가 있다”며 “소극적인 홍보에도 불구하고 모노폴리 마니아들을 중심으로 참가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