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TV, 판매량은 '늘고' 영업이익은 '줄고'

일반입력 :2010/07/30 09:52    수정: 2010/07/30 09:57

남혜현 기자

가격경쟁 심화, 유로화 약세 등 외부 여건 악화로 삼성전자의 2분기 수익이 지난해에 비해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경쟁사 대비 실적은 견조했다는 평이다.

삼성전자는 30일 TV, 생활가전 등이 포함된 디지털미디어 부문의 2분기 매출액이 14조5천400억원, 영업이익 3천6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20% 늘었지만 영업익은 69% 하락한 수치다.  

TV 사업은 LED TV 판매 비중 확대, 본격적인 3D TV 시장 진입으로 2분기에 평판 TV만 902만대를 판매, 매출은 전년 대비 대폭 성장했으나 경쟁심화에 따른 가격 하락, 유로화 약세 등으로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가전 사업은 선진시장의 프리미엄 제품과 신흥시장의 특화 제품 판매호조로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으나 원자재가 및 물류비 상승, 생산거점 확대를 위한 투자 등으로 수익성이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9월부터 TV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연말에는 LCD TV 내 LED TV 비중이 30%까지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LED·3D TV 시장 경쟁도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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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측은 LED TV 라인업 확대, 블루레이 디스크 플레이어를 포함한 3D 토탈 솔루션 강화, 스마트 TV 활성화를 위한 지역 콘텐츠 지속 확보 등을 통해 수익성을 우선시 하면서도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업계 내 리더십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생활가전은 프리미엄·저전력 고부가 가치 제품 중심 사업구조 전환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전략"이라며  “세트부문의 가격경쟁심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등으로 수익성 유지에 어려움 예상되나, 선행투자를 통한 경쟁력 확대, 스마트폰·3D TV 등 전략제품 판매 활성화로 수익성 유지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