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과 삼성전자가 독일 반도체 업체 인피니온 테크놀로지스 모바일칩 사업부 인수를 놓고 경쟁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특히 삼성전자와의 합병 또는 전략적 제휴가 인피니언에게는 보다 합리적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시티그룹 글렌 융 애널리스트의 연구노트를 인용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삼성이 인니피온 기술을 확보하게 되면 메모리를 넘어 반도체 사업을 확대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는게 융 애널리스트의 설명. 인텔도 PC를 넘어 모바일 시장에서 지분 확대에 나선 터여서 인피니언 휴대폰칩 사업부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인텔은 루머나 추측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융 애널리스트의 전망에 대해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삼성전자측 입장도 확인되지 않았다.
삼성전자와 인텔이 인피니언에 관심이 있다는 보도는 예전에도 나왔다. 지난해말 로이터통신은 삼성전자가 인피니언 인수 경쟁에 참여할 것이라는 관측을 제기했지만 삼성은 이를 부인했다.
지난 5월에는 인텔이 인피니언테크 모바일칩 사업부 인수에 관심이 있다는 루머에 휩싸였다. 당시 독일 일간신문 파이낸셜타임스 도이칠란드(FTD)는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인텔이 인피이언 모바일칩 사업부를 인수하려 하고 있으며, 양사 경영진들이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인텔은 인피니언 모바일칩 사업에 관심이 있지만 인피니언은 팔 생각이 없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인피니언이 제공하는 모바일칩은 현재 애플 아이패드, 리서치인모션(RIM) 블랙베리, 노키아, 삼성전자 모바일 기기 등에 탑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