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 9월 출시?…KT "노코멘트"

일반입력 :2010/07/27 12:01    수정: 2010/07/27 17:18

김태정 기자

“9월 출시요? 확답은 못 드려요”

KT가 아이폰4 출시와 관련한 이용자 궁금증에 여전히 답을 내놓지 않았다. 답답하다는 이용자 원성만 날로 커지는 모습이다.

■KT 9월 출시 약속 못해

KT는 27일 광화문 사옥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무선 인터넷 투자 전략을 발표했다. 아이폰4에 대한 취재진 질문이 이어졌지만 ‘최선을 다할 뿐’이라는 원론적 답변만 나왔다.

우선, 표현명 KT 사장은 ‘아이폰4 9월 출시 확정’설에 대해 “장담할 수 없다”며 상당히 조심스러운 자세를 취했다. 최근 표 사장은 트위터에 한 누리꾼이 “아이폰4가 9월에 나올 것으로 믿겠다”라고 말하자 “믿어달라”고 답해 ‘9월 출시설’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애플 매니아들이 ‘9월만 기다리겠다’고 KT를 응원한 이유다.

이와 관련 표 사장은 “아이폰4 9월 출시를 직접 인정한 바 없다”며 “우리도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아이폰4 출시 지연 이유도 전 보다 구체적이지 않았다. 여러 테스트가 남았다는 기존 입장만 되풀이 했다.

■누리꾼 기다리다 지쳐

누리꾼들은 KT가 ▲지난 17일 스티브 잡스 애플 CEO의 ‘아이폰4 한국 출시 연기’ 발표 후에야 같은 입장을 밝힌 이유 ▲국내서 진행 중인 테스트가 아이폰4 안테나 수신 결함과 관련한 것인지 ▲내부에서 출시 시점을 대략이라도 정했는지 등을 궁금해 하지만 명확히 드러난 것이 없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구매 시기를 기약 없이 늦추거나 아이폰4를 포기하고 다른 제품을 구입한 이들이 쉽게 눈에 띈다. 아이폰4가 이름 값 만큼이나 큰 진통을 불러왔다.

전국 KT 매장들은 최근까지만 해도 활발히 진행했던 아이폰4 예약 판매를 대부분 접은 상황이다. 언제 나올지도 모르는 제품을 예약판매 한다는 비판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미 아이폰4를 예약 구매한 이용자들의 항의로 곤욕을 치른 매장들도 적잖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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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사장은 “아이폰4 출시일을 확정하면 공식 입장을 내놓을 것”이라며 “아이폰은 여전히 KT 스마트폰 사업의 핵심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KT는 지난 연말 출시한 아이폰3GS(3G 포함)를 최근까지 83만대 정도 팔았다고 밝혔다. 아이폰4 성적표는 더 준수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