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엔지니어링, 해외시장 공략 '가속화'

일반입력 :2010/07/21 11:40

송주영 기자

주성엔지니어링(대표 황철주)이 대만 현지법인인 주성퍼시픽에 신임 GM으로 스테판 젱을, 주성 차이나엔 제임스 영 영업, 관리 책임자를 임명했다. 이들은 램리서치, AMAT 출신 관련 분야 전문 인재다.

지난 1월엔 주성엔지니어링 미국 사무소에 조펭 마케팅 부사장 겸 책임자가 영입됐다. 조펭 부사장은 반도체, 태양광 분야 전문 애널리스트 출신이다. 미국 사무소엔 반도체, FPD 영업 전문가인 리처드 리가 PM으로 영입하고 최근 현지 사무소 등록절차를 마무리했다. 영입된 리처드 리는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에 근무한 바 있다.

주성엔지니어링이 미국,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 지사 인력 확충과 함께 현지 사업 정착에 성과를 보이며 글로벌 종합 장비기업으로서의 영향력 확대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주성은 특히 ▲해외법인 확대 ▲우수 인력 확충 ▲국내 생산시설 확대 ▲세계적 기술 관리 체계 확립에 초점을 맞췄다. 기업 3대 주력 사업인 태양전지와 반도체, 평판 디스플레이 부분에서의 경쟁 우위 지속과 LED∙OLED 장비를 필두로 한 차세대 성장동력사업 육성을 위한 ‘전략적 체계 구축’을 위해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 주성은 경기도 광주 본사 이외 미국 텍사스 오스틴, 대만, 독일에 현지 법인을 두고 중국 우시, 프랑스에 사무실을 설립했다. 최근에는 중국 시장만을 위한 기술 관리 체계 확립을 위해 상하이에 추가 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다.

이는 현재 수주잔고 기준으로 70%에 육박하는 해외매출 비중이 향후 더 증가할 것에 대비한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도약’을 위한 준비 작업이다. 이 중 가장 많이 신경 쓴 부분은 핵심 인력 확보를 통한 ‘조직 체계 강화’다.

현재 실리콘밸리는 ‘솔라밸리’란 별칭을 얻을 정도로 태양광 사업 투자가 활발한 지역이다. 전 세계 정부와 기업이 신재생 에너지 사업의 경쟁을 벌이는 중심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어 향후 미국 실리콘밸리 사무소를 주성의 태양광 글로벌 사업 기반의 발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올해 주성은 해외 고객 총괄 부사장에 피터 얀, 미국 플라즈마소스 대표이사를 지낸 함무영 박사를 엔지니어링 총괄 수석부사장으로 영입하는 등 마케팅, 관리 부분의 전문가와 글로벌 인재를 확보했다. 지난해 490여명이었던 직원이 올 1분기 기준 620여명으로 130여명 가량 증가했으며 올 연말에는 700여 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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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및 시설 확충을 통한 ‘생산 능력 확보’에서도 성과를 이뤘다. 태양전지 사업 부분은 기존 360MW 규모의 생산 시설이 올 8월을 기점으로 720MW 수준으로 확대된다. 또 생산성이 세계적 경쟁사에 비해 2~3배 높은 LED용 MOCVD 장비 양산을 위한 준비 작업까지 모두 마친 상태다.

황철주 대표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창의성이 바탕이 돼야만 고품질 창조적 명품 장비를 만들 수 있다”며 “최근 인적 투자와 생산력 확보 노력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주성의 주요한 기폭제가 되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