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팟터치 "나도 이제 휴대폰이야"

일반입력 :2010/07/09 10:17    수정: 2010/07/12 14:31

이장혁 기자

파트너사와 미팅이 있어 강남에서 광화문으로 이동 중인 직장인 윤주혁㉝씨는 택시 안에서 아이팟터치를 꺼내들고, 스카이프를 실행시킨 후 인터넷전화로 회사 업무처리를 한다. 이경진㉗씨는 지하철안에서 아이팟터치를 이용해 맛집을 검색하다가 적당한 장소를 찾아 친구들에게 위치설명을 위해 무료 인터넷전화를 걸기 시작한다.

아이팟터치에 와이브로 공유기(에그)를 결합시키면, MP3플레이어가 인터넷검색은 물론, 이동 중 인터넷전화 기능까지 이용할 수 있다.

와이파이(WiFi)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아이팟터치에 휴대용 와이브로 공유기를 가지고 다니면 수도권 지역에서는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이 가능하다. 여기에 인터넷전화 앱(어플) ‘스카이프(skype)’를 앱스토어에서 무료 다운로드 받아 설치하면 이동 중 인터넷전화를 할 수 있게 된다. 아이팟터치가 아이폰으로 변신하는 순간이다.

단, 초기 아이팟터치는 마이크가 없기 때문에 마이크를 따로 구입해서 이용해야 한다. 마이크 액세서리는 다양하게 있지만 초간단 설치를 원한다면 오자키의 '아이필(ipill)'이 제격. 아이필을 이어폰 단자에 꼽으면 마이크로 이용할 수 있다. 마이크 기능을 통해 보이스레코더는 물론 스카이프를 설치하면 인터넷 전화도 가능하다. 참고로 스피커도 없는 1세대 아이팟터치의 경우에는 마이크·이어폰셋을 이용해야 한다.

스카이프는 가입자간 무료통화를 지원한다. 아이팟터치에서 스카이프를 실행시킨 후 와이파이 존에서 상대방 스카이프 ID로 전화를 걸 경우 아무리 길게 통화해도 통화료는 한 푼도 안 낸다. 가입자 간 무료통화는 전세계 어디든 적용되기 때문에 스카이프로 친구를 맺으면 상대방과의 통화는 전세계 어디서든 무료다.

상대방이 스카이프 친구가 아닐 경우, 또는 일반전화나 휴대폰으로 발신할 경우 국내는 시내/시외 구분 없이 분당 20원이며, 해외통화는 미국, 중국 등 주요국가 42개국에 거는 일반전화 통화료로, 분당 22원이다. 휴대폰 통화는 1분에 76원(10초당 약 12.6원)으로 통신사 휴대전화 요금(10초당 약 18원)보다 저렴하다. 가입자간 통화가 아닌 일반 전화나 휴대폰 통화시 통화당 접속료 49원은 별도로 든다.

아이팟터치에 에그를 결합시키거나 집이나 회사 등 와이파이 무선인터넷 사용지역에 있는 시간이 많다면, 스카이프 ‘유무선 300’ 월정액 요금제를 쓰면 유용하다. 월 1만4천100원으로 유무선 300분간 통화할 수 있어 휴대폰 사용비가 많이 나오는 소비자들에게는 통신비를 줄여줄 수 있는 방안이 된다. 특히 월정액 요금제는 접속료를 부과하지 않는다.

아이팟터치에서 스카이프 사용은 인터넷전화뿐만 아니라 SMS(문자)전송, 채팅 기능까지 가능하며, 전화수신도 가능하다. 스카이프를 실행 시킨 상태에서 상대방 아이디로 걸려오는 전화는 수신통화가 됨으로 아이폰 및 아이팟터치 사용자간 무료 전화 발신 및 수신이 가능하다. 스카이프 채팅, SMS 이용은 모든 아이팟터치에서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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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션 스카이프 관계자는 “앱스토어를 통한 아이폰용 스카이프 다운로드 횟수는 전세계적으로 1천200만회를 기록하고 있으며, 아이폰과 아이팟터치 사용자의 약 15 % 이상이 스카이프를 다운로드 받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하며 “국내 350만명 스카이프 가입자들 중 일부는 아이팟터치나 아이폰과 에그를 접목해 버스나 지하철 등 이동 중에도 통신사 데이터 사용없이 스카이프 통화를 즐기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아이패드가 국내 출시되면 스카이프 사용인구는 더욱 늘어나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스카이프는 애플의 운영체제 ‘iOS 4.0’버전에 맞춰 멀티태스킹을 지원하도록 ‘스카이프 2.0’ 버전 업 버전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다. 업데이트 버전은 아이팟터치나 아이폰에서 스카이프를 한번 실행시키면 로그인 상태가 계속 유지가 돼 아이폰·아이팟터치 간 무료통화와 무료 채팅을 더욱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