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폰의 경쟁력은 무료앱?

일반입력 :2010/07/06 10:41    수정: 2010/07/06 11:16

구글 안드로이드마켓에서 무료 애플리케이션이 57%를 차지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애플 등 다른 앱스토어에 비해 매우 높은 수치다.

앱스토어에 무료앱이 많으면 개발자들의 참여가 저조할 수 있다. 개발자들에게 나눠줄 몫이 적기 때문이다.이런 가운데, 무료 애플리케이션 비중 덕분에 경쟁력이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온라인 모바일 전문미디어 인포모바일은 5일(현지시간) 각 앱스토어별 유·무료 애플리케이션 비율을 보도하며 안드로이드 마켓이 완벽하지 않다면서도 모바일 시장에서 꽤 잘 경쟁해왔다고 평했다.

지난 5월 기준으로 무료 애플리케이션 비중은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57%)'이 가장 높았고 팜 '앱 카탈로그(34%)', 애플 '앱스토어(28%)', 블랙베리 '앱 월드(26%)'와 노키아 '오비 스토어(26%)',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 마켓플레이스(22%)' 순으로 나타났다.

인포모바일은 "일각에서는 무료 애플리케이션 비율이 높아서 수익을 내기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할 수 있다"면서도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주장했다. 무료 비중이 높은 것은 장점이 되기도 한다는 설명이다.

애플리케이션이 같은 기능을 제공한다면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당연히 무료 애플리케이션을 선호할 것이다. 안드로이드마켓에서 무료 애플리케이션은 더 많은 사용자층을 유도할 수 있다. 인포모바일은 "무료애플리케이션이라고 해서 반드시 품질이 낮다는 뜻은 아니다"고 보도했다.

또 무료 애플리케이션으로도 모바일 광고 등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 사용자 입장에서 공짜로 쓸 수 있더라도 이를 통해 영업을 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구글은 이미 애드몹과 애드센스를 통해 광고매출을 올리고 있다. 인포모바일은 "개발자들도 안드로이드 플랫폼에서 (무료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더라도) 다른 방식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전했다.

앱스토어별 유료 애플리케이션 평균 가격대를 비교해보면 블랙베리 앱월드(6.97달러)가 가장 높고 MS 윈도 마켓플레이스(5.96달러)가 뒤를 따른다. 애플 앱스토어 아이패드용(4.65달러)과 애플 앱스토어 아이폰용(4.01달러) 가격대는 중간 정도고 구글 안드로이드마켓(3.29달러)이 상대적으로 낮다.

관련기사

한가지 약점은 있다. 안드로이드 플랫폼 특성상 애플리케이션 사용자 인터페이스(UI)에 일관성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인포모바일은 "안드로이드 플랫폼에 UI 가이드라인이 부족해 애플리케이션이 조잡해 보이기도 한다"며 "애플이 일관된 UI를 보장한다는 점은 안드로이드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지적한다.

구글도 이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4분기께 출시 예정인 안드로이드 3.0 '진저브레드'에서 개선된 UI와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