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진저브레드'로 알려진 차세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서 기능보다는 사용자 경험(UX)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아이폰 UX에 필적할만한 플랫폼을 내놓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구글은 휴대폰이나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들이 안드로이드폰에 자신들의 독자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탑재하는 것도 막고싶어한다고 블로그 기반 온라인 미디어 테크크런치가 내부 사정에 정통한 다수 소식통들을 인용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모토로라는 모토블로, HTC는 센스UI, 삼성전자는 터치위즈로 불리는 독자적인 UI를 스마트폰에 탑재하고 있다. 차별화를 위한 전술이다.
그러나 이 때문에 안드로이드폰에 대한 사용자 경험은 제품마다 달랐던게 사실. 독자적인 UI가 탑재되면서 속도가 느려진다는 지적도 있다. 하드웨어와 OS를 직접 하면서 일관된 경험을 제공하는 애플과 비교해 안드로이드폰이 UX에서 밀리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안드로이드폰을 생산하는 휴대폰 업체들이 독자적인 UI를 통해 제품을 차별화할 수 있는 유혹에 저항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구글은 가급적 이같은 UI를 의미가 없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테크크런치는 전했다.
애플과 경쟁하기 위해 UX를 강조하는 것은 마이크로소프트(MS)도 마찬가지다.
MS는 올해말 출시하는 모바일 플랫폼 윈도폰7에서 UX 동일성을 전진배치했다. 윈도모바일6.5의 경우 같은 플랫폼을 썼는데도 옴니아 UX와 HTC UX가 달랐는데 윈도폰7에선 이를 바꾸겠다는 것이다. HTC의 경우 그동안 윈도모바일 기반 스마트폰에 터치플로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적용해왔는데, 윈도폰7에서는 그럴 수 없다.
MS는 또 애플 앱스토어처럼 윈도폰7 사용자들은 자사 윈도폰 마켓플레이스를 통해서만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