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주화물선, ISS 도킹 성공

지난 30일 발사돼 한차례 도킹 실패를 겪었던 러시아의 화물보급용 우주선 프로그레스호가 4일 성공적으로 지구궤도상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했다.

미항공우주국(NASA ·나사)는 일요일인 4일 오후 12시 37분(미 동부표준시) ISS우주화물보급선 프로그레스38호가 ISS서비스모듈 후미에 성공적으로 도킹했다고 발표했다. 도킹은 프로그레스호의 내비게이션시스템인 쿠르스(KURS)자동 랑데뷰시스템에 의해 이뤄졌다.이로써 프로그레스 화물선은 870kg의 추진제, 50kg의 산소,100kg의 물, 1.2톤의 실험장비,그리고 여분의 부품과 다른 보급물 등 총 2.6톤의 화물을 ISS에 있는 6인의 우주인에게 공급하게 됐다

프로그레스38호는 지난 달 30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코스모드롬에서 발사돼 금요일인 지난 2일 도킹시도에서 실패했다. 원인은 프로그레스와 ISS 간의 원격측정기기가 예정된 도킹 시간 이전에 25분간 작동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나사는 도킹실패의 원인을 추적한 결과 토루(TORU)TV전송기의 활성화가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토루TV시스템은 ISS후미에 있는 즈베즈다모듈에 도킹하기 위해 다가오는 대상의 모습을 ISS사령선의 사령관이 볼 수 있게 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하지만 이 전송안테나가 스스로 간섭을 만들어 내면서 프로그레스38호와 ISS 간에 명령을 연계시키지 못해 도킹실패의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토루의 신호는 일요일인 4일 재도킹 시에는 활성화되지 않았다.

ISS에서 원정24 임무를 수행하던 미국우주인들은 우주화물선의 도착을 모니터링하고 있었으며 예정대로라면 이들은 월요일인 5일 임무를 마치고 지구로 귀환해 미국 독립기념일 휴일을 보낼 계획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