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갤럭시L, 역습 카드”

일반입력 :2010/07/01 13:30    수정: 2010/07/01 23:21

김태정 기자

LG유플러스(구 LG텔레콤)가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L을 이르면 이달 말 출시한다. KT와 SK텔레콤 등 스마트폰 선발 주자 추격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1일 밀레니엄 서울힐튼 호텔서 간담회를 열고 “올 안에 스마트폰 7~8종을 더 내놓을 것”이라며 “이달 갤럭시L 출시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갤럭시L은 삼성전자가 최근 SK텔레콤으로 출시한 ‘갤럭시S’의 LG유플러스 버전이다. 갤럭시S와 차별화된 사양은 아직 비공개다.

단, 1GHz 초고속 프로세서와 슈퍼 AMOLED 화면 등 기본 사양은 그대로일 것이 확실하다. 최근 갤럭시S가 출시 5일만에 판매량 10만대를 돌파하는 등 인기몰이 중이기에 갤럭시L에 대한 LG유플러스의 기대도 커졌다.

LG전자 옵티머스Q에 대한 칭찬도 나왔다. 옵티머스Q는 LG유플러스가 지난달 출시 후 일 1천500대 정도 팔리는 등 나름 준수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현재로서는 LG유플러스의 스마트폰 에이스다.

이 부회장은 “옵티머스Q에 대한 호평을 자주 듣는다”며 “터치패드와 쿼티자판의 결합으로 인한 편의성이 시장에 통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이통3사중 스마트폰 후발 주자다. 통화방식인 ‘리비전A’가 경쟁사들의 ‘WCDMA’보다 외산 스마트폰 도입에 불리하다는 약점을 가졌다. 게다가 계열사인 LG전자도 삼성전자에 비해 스마트폰 사업을 늦게 시작했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는 스마트폰 보다는 ‘맥스’와 같은 ‘고성능 일반폰’ 판매에 주력해 왔다. 결과적으로는 아이폰을 돌풍을 일으킨 KT, 삼성전자와 손잡고 갤럭시S를 내세운 SK텔레콤 등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졌다.

이상철 부회장은 올 하반기 이 같은 약점을 극복, 경쟁사 못지않은 스마트폰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이 부회장은 “스마트폰 시작은 늦었지만 앞으로의 경쟁력은 손색이 없을 것”이라며 “와이파이 확대까지 더해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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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KT는 이르면 이달 말 아이폰4를 출시할 계획이고, SK텔레콤도 스마트폰 물량공세에 나선다. 이 부회장의 역습(?) 향배가 더 궁금해진 이유다.

한편, 이 부회장은 개인적으로 스마트폰 대신 ‘맥스’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각종 기능 문제는 떠나서 사용하기에 굉장히 편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