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 부회장, “4G LTE로 바로 가겠다”

4년 내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1조원 목표 계획도

일반입력 :2010/07/01 13:13    수정: 2010/07/01 18:57

“U 컨버전스를 위한 ACN(AP Centric Network)과 4G LTE(Long-Term Evolution) 구축은 탈(脫)통신의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기본 프로젝트다.”

1일 통합LG텔레콤의 이름을 버리고 ‘LG유플러스(U+)’로 새 사명을 들고 나온 이상철 부회장은, 이같이 탈통신 프로젝트의 기반 구축을 위해 100Mbps급의 와이파이(Wi-Fi)존과 4G LTE 전국망 구축에 본격 나서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 부회장은 LTE 구축에 있어 3G LTE가 아닌 2013년까지 4G LTE로 전국망을 구축하겠다는 뜻을 밝혀 관심을 자아냈다.

이상철 부회장은 “2013년 7월까지 4G LTE 전국망을 구축해 All-IP망을 완성할 계획이고, 앞서 2012년까지 가정과 기업에 250~280만개의 와이파이존, 5만여곳의 핫스팟존을 구축하겠다”며 “그동안 단말 보조금, 마케팅 위주의 가입자 경쟁을 버리고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사업모델을 내놓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날 이상철 부회장과 기자들이 나눈 일문일답 내용이다.

올 초 탈통신 프로젝트로 20여개 과제를 검토한다고 했다.

“국민들이 탈통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을 시작하겠다는 발표를 했다. 요금제는 지난 15일 발표했고, 보름 뒤에 와이파이를 센터로 하는 ACN 구축 발표를 할 것이다. 두 가지 모두 인프라이기는 하지만 탈통신의 기본 프로젝트다. 클라우드가 시작되면 여러 개의 탈통신 프로젝트를 구체화할 수 있을 것이다.”

신규 서비스를 통한 예상 매출액 규모는.

“탈통신 프로젝트로 인한 새 매출로 1조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스마트폰 전략은.

“그동안 옴니아, 옵티머스Q 2가지를 내놨다. 앞으로도 7~8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나는 주로 맥스를 사용한다. 굉장히 쓰기 편하다. 빠르고 좋다. 맥스를 스마트폰으로 보느냐 하는 것에는 논란이 있지만 맥스까지 포함다면 20여만의 스마트폰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7월중에는 갤럭시L이 LG용으로 나올 것이다. 타 사보다 시작은 늦었지만 스마트폰의 단말 라인업은 뒤지지 않을 것이다.”

LTE는 4G LTE로 바로 가는 것인가.

“4G LTE로 바로 간다. 2013년까지 전국망을 구축할 것이다.”

각 개인의 와이파이 AP를 개방한다는 것인가.

“약 180만여명의 가입자가 070 전화기를 쓴다. 우리가 구축하려는 802.11n 단말은 보안성이 뛰어나다. 기존 고객의 AP도 새로 구축해 줄 생각이다. 250~280만 가정용 AP를 핫스팟존과 함께 엮어서 세계 최대의 AP 네트워크를 만들 것이다. 타사에 개방할 것이냐 하는 문제는 가능하면 많은 가입자들이 쓸 수 있도록 만드는 방향으로 할 것이다.”

개인용 AP를 개방하는 것은 품질저하나 보안이슈를 불러일으킨다.

“802.11n이 나오면서 성능이 좋아졌고 보안성이 좋아졌다. 때문에 사설AP를 설치한 가입자도 이단말로 점차 바꿔 나갈 수 있도록 홍보할 생각이다. 11n으로 바꾸면 무선도 100Mbps 가까운 네트워크가 되기 때문에 이용자들로부터 많은 호응이 있지 않을까 싶다.”

최근 KT가 불법마케팅을 이유로 LG U+를 방통위에 신고했다.

“서로 자주 그런다고 들었다. 서로 오해가 있을 수 있고 (KT가) 전략적으로 그렇게 했을 수도 있다. 슬기롭게 풀어갈 것이다. 요즘은 사업자 간 스마트폰을 통해 디바이스 게임을 하고 있다. 바라는 것은 서로 사업자 간 도움이 되지 않는 경쟁에서 컨버전스, 솔루션 경쟁으로 가야한다고 본다. 그래야 IT 강국으로 갈 수 있다. 올 초 통신3사가 합의한 마케팅 비용이 지켜지고 있지 않고 있지만 게임의 양상이 바뀔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가 이 달 내놓은 ‘온국민 yo’와 같은 국민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서비스 경쟁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본다.”

2012년 듀얼단말 출시하겠다고 했다.

“데이터와 보이스의 수요에 맞춰야 하겠지만, 2012년 상황에 맞춰서 보겠다. LTE 구축비용이 생각보다 적다. 예전에는 기지국을 구축하는데 3~4억원이 필요했지만 지금은 10분의 1 가격으로 떨어졌다. 장비의 렉 사이즈도 똑같고 LTE 구축이 돈이 훨씬 적게 든다. 요금체계는 2년 뒤 생각하겠지만 놀랄만한 가격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다. 11n은 월 1천원 정도할 것이다.”

고객이 융합된다는 개념을 쉽게 설명해 달라.

“공급자 입장에서 보면 고객을 개인, 가정, 비즈니스로 나눠 볼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이용자 입장에서 보면 자신은 직장고객이자 가정고객이고 개인고객이다. 따라서 우리는 한 명의 이용자가 이동 중이건 집에 있건 끊김 없는 일관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가장 편리하게 끊김 없이 쓸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고객의 융합이다.”

핫스팟존 5만개소를 구축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은.

“와이파이의 최고 장점은 100Mbps의 유선을 라스트마일에서 무선으로 바꿔주는 것이다. 이미 유선이 있는 곳에 AP를 설치하는 것은 비용이 크게 들지 않는다. 중계기보다 훨씬 싸고 빌딩 중계기보다도 싸다.”

와이파이존은 폐쇄적 정책으로 갈 것인가.

“온 국민이 IT서비스를 잘 받도록 하기 위해서 가능하면 오픈할 것이다. 오픈 이노베이션 기반에서 기술이나 콘텐츠를 다 받아들이고 개방할 생각에 있다. 구체적 내용은 15일에 발표하겠다.”

기업시장 공략을 위한 차별화 전략은

“앞서 탈통신이 기업시장에 갈 때 차별화 포인트로 고객융합을 언급했다. 집에서나 이동 중이나 비즈니스를 할 때나 진정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비처럼 언제나 내려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고 이것이 가장 큰 차별화 포인트다. 이는 해외사업자들도 아직 실행하지 않고 있는 서비스이고, 이것이 탈통신, 비욘드(Beyond) 텔레콤의 가장 큰 개념이다.”

LG그룹 차원에서 레퍼런스를 만들고 있나.

“그룹에서 많이 도와주면 좋겠지만 그룹도 철저히 비즈니스 차원에서 접근을 해야 한다. 그룹에서 LG유플러스와 하면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는 서비스를 만들어 낼 때 시너지가 날 수 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를 말해 달라.

“기본적으로 4년 내에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1조원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금 앞설 수도 있고 뒤설 수도 있지만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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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통신의 철학은

“20년 전보다 초고속인터넷 속도가 1천배 빨라졌다. 또 10년 뒤에 1천배가 빨라질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통신회사는 과거보다 통신사용료를 적게 받고 있다. 이것이 탈통신으로 가야 하는 가장 큰 이유다. 새로운 가치는 고객이 앞으로 LG유플러스를 쓰면 통신망의 가치를 얻는 것이 아니라 통신망을 이용해 어떤 서비스를 이용하면 가치를 받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탈통신의 기본 개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