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리더, 가격전쟁 시작됐다···킨들·누크 "25% 인하"

일반입력 :2010/06/22 17:52    수정: 2010/06/22 17:54

이재구 기자

'e리더 가격전쟁이 시작됐다.’

아마존과 반스앤노블이 전자책단말기인 e리더가격을 평균 25%나 인하 공급하면서 이분야의 가격전쟁이 본격화됐다. 전세계의 여타 회사들이 내놓은 단말기에 대한 파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21일 두 회사의 주식은 3%나 하락했다.

파이낸셜타임스 22일(현지시간) 아마존과 반스앤노블이 e리더인 킨들과 누크의 가격을 25%나 크게 낮춰

200달러이하로 공급하면서 가격전쟁의 포문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아이패드 가격, 킨들,누크의 2.5배 이상

아마존은 259달러였던 미국내 킨들가격을 27% 인하한 189달러로 팔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서점체인인 반스앤노블도 e리더인 누크 가격을 259달러에서 23% 내린 199달러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움직임은 이 두 회사의 e리더 제품과 애플의 새로운 다기능 태블릿PC아이패드(499달러) 간 가격차를 더욱 크게 벌리고 있다. 아이패드의 가격은 이미 이들 두회사 제품가격의 2.5배 이상에 이르고 있다.

아이패드는 출시후 첫 두달동안 200만대이상 출하되면서 월스트리트분석가들로부터 급성장세를 보이는 e리더의 가장 큰 위협으로 여겨진다는 진단을 받았다. 많은 분석가들은 아마존이 가격인하로 대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마존 경영진들은 독서전용 단말기인 킨들의 집중력이 이 단말기를 다기능의 아이패드와 다른 카테고리로 만들어 주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애플은 최근 4개의 거대 출판사를 가지고 자체 디지털서점을 출점시키긴 했지만 아마존이나 반스앤노블에 비해 훨씬 적은 책을 보유하고 있다.

반아이패드진영, 가격내리고 광고 총공세

반스앤노블은 전자책을 다운받을 수 있는 145달러짜리 e리더 누크를 팔기 시작했다. 이 단말기는 와이파이를 통해 책을 내려받을 수는 있지만 3G폰네트워크에서는 작동하지 않는다. 미국 2위의 서점체인인 보더스(Borders)는 최근 무선접속기능이 없는 e리더인 코보(Kobo)를 팔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보더스는 이 기기는 149달러에 팔고 있으며 앨루라텍(Aluratek)을 통해서는 보다싼 119달러짜리 모델을 공급하고 있다. 보더스는 최초의 전자책서점 사업을 준비중이다.

하지만 아마존이나 반스앤노블 양측 모두 그들의 e리더 판매수치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아마존은 자사 고객 가운데 수백만 명이 킨들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반스앤노블은 누크 단말기판촉을 위해 가게에 진열하는 것은 물론 인쇄매체와 TV광고를 통한 엄청난 광고공세를 펼치고 있다.

아마존 또한 강력한 판촉활동에 나섰다. 이 회사는 킨들을 할인 전자백화점인 타겟(Target)과 자사의 1천700개 점포를 통해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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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가전협회(CEA)는 올해 미국내 디지털 e리더 판매량을 500만대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판매량 220만대의 2배를 넘는 규모다.

지난 4월의 미국에서의 디지털북의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2배가 넘는 2천740만달러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