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스스로 무리짓고 결합해 하늘을 날기까지 한다.’
땅에서는 차량처럼 다니기도 하고 새나 비행기처럼 하늘을 날기도 하는 벌집모양의 비행로봇이 스위스연방공대기술진에 의해 개발됐다.
씨넷이 9일 소개한 이 분산 비행배열(Distributed Flight Array)로봇은 스위스연방공대의 동역학시스템제어연구소(IDSC)에서 개발된 것으로 얼핏보면 어린이들의 원격제어 장난감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것은 엄연한 무리로봇이다.IDSC그룹은 지난 2008년부터 수행해 온 이 로봇 연구 성과를 지난 달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열린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국제로봇 및 자동화 컨퍼런스에서 소개해 최고의 연구 성과 가운데 하나로 선정됐다.
각 로봇은 벌집의 방처럼 6각형으로 설계됐으며 이 안에는 하나의 프로펠러와 컴퓨터, 그리고 스스로 지상에서 움직일 수 있도록 차량처럼 바퀴가 달려 있다. 적외선센서가 장착돼 있어 스스로 비행각도를 측정하고 비행을 제어할 수 있다. 이 로봇들은 각기 자장으로 결합해 지상이나 공중에서 함께 달리고 날 수 있다.
이륙시점이 되면 로봇들은 비행기의 부분품으로 되어 잠시 상공을 선회하며 서로 간에 완벽하게 결합해 서 벌집모양을 형성하며 사전에 결정된 고도까지 날아 오른다.
이들 로봇은 통신망을 통해 정보를 교환하면서 일정한 비행고도를 유지하게 된다. 아래 동영상에서 보듯 연구원들은 일단 비행로봇이 상공으로 이륙하면 거의 손댈 일이 없다.
IDSC연구원들은 이 2개에서 20개의 프로펠러로 무리지어 나는 비행로봇을 이용한 모의 시험테스트를 통해 이들이 어디든지 갈 수 있음을 보여 주었다. 그러나 그들은 지금까지 4대의 로봇이 함께 결합해 나는 것만을 보여 주었다.
지상으로 돌아올 시간이 되면 로봇 모듈들은 분리된다. 이들의 강력한 플라스틱구조물은 1미터80cm높이에서 떨어져서 부서지지 않을 정도로 강력하다.
연구원들은 이 무리지어 비행하는 로봇에 대한 가능한 응용분야에 대해 말하지는 않았지만 스스로 균형잡는 이 자율균형 육각면체는 이 연구원이 로봇에 대해서 변덕스러우면서도 예술적인 노력을 추구할 만큼 열린 마음이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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