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의 뇌 피질에 전극을 연결해 이와 연계된 로봇의 팔과 손을 움직이는 실험이 성공했다. 사람은 물론 로봇의 생각으로도 로봇을 움직일 수 있다면 팔을 잃은 사람의 손과 팔을 생각만으로 움직일 수 있는 의수족을 사용할 수 있는 시대를 더욱 앞당긴 셈이 된다.
씨넷은 5일(현지시간) 앤드류 스워츠교수가 이끄는 미 피츠버그대 연구원들이 원숭이뇌 피질에 센서를 이식해 원숭이가 7축로봇팔과 손을 조작하도록 하는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이 연구진은 로봇 제작시 사용되는 CPU대신 원숭이 뇌를 사용해 로봇팔을 움직인 셈이다. 따라서 뇌가 살아 있지만 불의의 사고로 신체가 불구인 사람에게 로봇신체와 연계시키는 사이보그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실제로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를 통해 뇌와 기계간 인터페이스를 향상시키면서 장애인들에게 더 큰 이동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원들은 2개의 전국의 원숭이의 팔과 손의 움직임을 관장하는 뇌피질에 이식했다. 아래편의 비디오는 어떻게 원숭이가 뇌를 통한 생각만으로 거대한 로봇팔과 손을 움직여 다른 로봇이 들고 있는 공중에 있는 손잡이를 움켜쥐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오른쪽 아래에 보이는 원숭이가 로봇팔이 움직일때 함께 머리를 움직이는 제스처를 보는 것도 흥미롭다.
원숭이가 뇌만으로 이같이 로봇팔과 손을 움직이는데 성공하면 그 보상으로 물을 제공받는다.
이번 연구의 결과는 아직 논문으로 발표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들은 이전에 이와 관련, 예전에 어떻게 매커크 원숭이뇌에 전극을 이식해 기계팔을 움직여 먹이를 가져오는지에 대한 연구내용을 네이처지에 발표한 적이 있다.
일본의 혼다사가 뇌로 움직이는 아시모를 실험한 것처럼 이 연구팀이 원숭이 뇌를 이용해 아시모를 움직일 계획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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