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들은 진짜 물고기와 가짜 물고기를 구별할 줄 알 만큼 똑똑할까?
확실히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씨넷은 29일 로봇물고기가 진짜 물고기떼와 교감하면서 그들을 이끌고 있는 사실을 실험으로 확인한 모리지오 포피리 뉴욕포리텍 공학과교수의 실험결과를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이들 물고기떼의 행동 양식에 대해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물고기가 함께 이동하는 특성상 훨씬 크고, 빨리 움직이는 로봇물고기를 리더로 삼아 쫓아다니는 것일 뿐”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씨넷은 이론상 이 로봇물고기는 물고기떼를 그물로 끌고 갈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포피리 교수의 원래 개발 목적은 물고기들이 발전소터빈 같은 위험한 지역을 피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었다.
■로봇 물고기 리더십의 비밀은?
원형 로봇 물고기는 수류탄처럼 보이고 다른 로봇물고기보다도 훨씬 조악하게 보인다.
이 로봇물고기가 리더십을 가지고 있는지 없는지 여부는 중요한 것 같지 않다.
포피리와 다른 과학자들은 이 로봇 물고기가 지도자로서 뛰어난 역할을 하게 만드는 이유에 대해 꼬리를 더빨리 움직이고, 돌고, 가속시켜 물고기무리를 모으고 이끌게 되는 것이라고 보았다.
포피리교수는 유체역학의 원리에 기반한 먹이물고기의 행동을 모델링했다.
그는 또 무리짓는 물고기는 모양과 크기가 바뀌는 다양한 종류의 물고기와 헤엄치기 때문에 그들보다 큰 로봇물고기를 리더로 삼아 따라다니는 것으로 추정했다.
■화재시 인간을 인도하는 로봇 개발 검토
포피리교수의 사이버물고기는 이온폴리머로 만들어졌는데 전압이 가해지면 인공근육처럼 움직인다.
이 생체를 닮은 로봇은 물고기떼가 로봇을 따르게 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헤엄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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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피리교수는 배터리로 작동하는 이 로봇물고기 대신 전자파로 움직이는 로봇을 만들려고 한다.
씨넷은 포피리교수가 물고기리더십의 수학에 대해 연구하고 있으며 이밖에도 ▲새들이 새로운 번식지로 이주하도록 이끄는 로봇 ▲화재시 사람을 안전한 곳으로 유도하는 로봇 등에 대한 연구를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