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AT&T.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포기

아이폰 4G 출시예상일에 맞춰 데이터 요금제 개편

일반입력 :2010/06/04 10:15    수정: 2010/06/04 10:42

미국 AT&T의 무제한 데이터요금제가 결국 종말을 고했다.

씨넷뉴스는 3일(현지시간) AT&T가 한달 30달러에 무선 데이터용량를 무제한 제공하던 데이터요금제를 7일부터 폐지한다고 보도했다.

AT&T는 대신 두 종류의 새로운 데이터 요금제를 내놨다. 하나는 월 15달러에 200MB를 제공하고 이를 초과하면 다시 15달러를 낸 후 200MB를 제공받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월 25달러에 2GB를 제공하고 초과할 경우 1GB당 10달러씩 추가로 지불하는 방식이다.

이는 7일 이후 스마트폰 신규 가입자부터 적용된다. 스마트폰 외에 아이패드도 여기에 해당한다.

7일은 애플의 차세대 아이폰이 공개될 것으로 전망되는 날이다. AT&T는 아이폰 독점 공급 후 가입자 유치란 이익을 얻은 반면, 네트워크 부하라는 막대한 손실도 입었다.

뉴욕시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서는 아이폰의 음성통화도 불가능할 정도로 무선 데이터 트래픽 폭증에 따른 소비자 불만이 거셌다.

이에 따라 아이폰 4G 출시 시점에 이르러 무선 데이터 요금제 방침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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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가 데이터요금 정액제를 포기하고 종량제로 전환함에 따라 미국 이동통신시장의 데이터요금제도 빠르게 변할 전망이다 .

씨넷뉴스는 “향후 AT&T외에 버라이즌, 스프린트, T-모바일 등이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 제도를 바꿀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