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미국 이동통신 서비스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을 공급을 놓고 통신사가 경쟁 시대가 개막될 것으로 보인다.
AT&T에 이어 버라이즌 와이어리스도 올해부터 아이폰 판매에 들어갈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애플은 현재 버라이즌 서비스 방식인 CDMA 네트워크와 호환되는 아이폰 신제품을 개발중이다. 구체적인 출시 시점은 언급되지 않았다. WSJ은 한 소식통을 인용해 "대만 업체인 페가트론이 CDMA 호환 아이폰을 9월부터 양산에 들어갈 것이다"면서 "하반기에 공개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애플은 2007년 아이폰을 발표한 이후 AT&T를 통해 미국 시장에 아이폰을 판매해왔다. AT&T는 아이폰을 앞세워 버라이즌 등 경쟁 업체들에 비해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고 WSJ은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버라이즌이 아이폰 공급에 나설 경우 아이폰은 미국 시장에서 판매량이 보다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버라이즌은 AT&T와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양대 통신사로 꼽힌다. 애플과 버라이즌은 WSJ 보도와 관련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AT&T는 "애플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아이폰은 앞으로도 중요한 제품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