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부터 패션까지"…USB도 '개성 시대

일반입력 :2010/05/30 12:57    수정: 2010/05/30 16:23

남혜현 기자

휴대용 저장공간으로 인식되던 USB 메모리에도 패션 바람이 불고 있다. USB 메모리가 누구나 하나쯤 가지고 다니는 필수 물품이 된 후부터 실용성만큼 색상과 디자인 역시 주요 선택 포인트가 된 것.

그동안 기능성을 우선했던 USB 제품에 디자인적 요소가 가미되면서 패션과 개성을 불어넣은 제품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제품 종류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일부 제품은 쥬얼리를 사용해 고급화를 추구하기도 하고 기존 USB 틀을 깬 제품으로 주목받기도 한다.

■ 쥬얼리 USB '마이 메모리아'

20~30대 여성에게 사랑받는 오스트리아 크리스탈 브랜드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이 USB 제품을 만났다.

반도체 유통기업 동운인터내셔널이 선보인 '프리미엄 쥬얼리 USB'는 스와브로스키 USB로 해외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한다.

지난해 시카고에서 열린 한국우수상품 전시회에 USB업체로는 유일하게 참가해 현지 바이어들로부터 “007영화에나 나올 법한 USB”라는 찬사를 받았다는 것. 올해 1월부터는 이탈리아 전자제품 제조사 더블 크레이지를 통해 200여 개 현지 온,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4기가바이트(GB), 8GB, 16GB, 32GB까지 용량으로 출시됐으며 무게 5g 미만 소형 사이즈로 제작됐다. 물에 젖어도 데이터가 보존되는 생활방수기능을 갖췄다. 4GB 제품 가격은 4만원대 후반.

■ 접시에서 떨어져 나왔다 ‘도미노디쉬’

제품 디자인으로 인정받는 아이리버가 USB 도미노 시리즈로 세번째 내놓은 제품. USB는 정보를, 접시는 음식을 '담는다'는 공통점에서 디자인을 착안했다.

접시 모양으로 된 포장 패키지에서 스티커로 접착돼 있는 USB를 떼어내어 사용하는 방식이다.

저장공간은 4GB, 8GB, 16GB, 32GB 네 종류로 나오며 색상은 ‘흰색’ 한 가지다. 핸드 스트랩을 포함한 제품 무게가 3.18그램(g) 정도로 가벼우며 생활방수 기능을 지원한다. 윈도와 맥 두 컴퓨터에서 모두 호환이 가능하다.

■ 코원 “나를 잊지 마세요” … UM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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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는 '잊으면 안되는 기억이나 추억'을 담는다는 기본적인 용도에서 나온 제품 디자인이다. 크롬블랙과 골드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된 제품 전면에는 나를 잊지 말라는 뜻의 돈트 포겟 미(Don't forget me)가 쓰여 있다. 때문에 혹시 제품을 잃어버렸다고 해도 문서파일을 보호해주는 보안 기능을 회사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게 제작됐다.

2GB서부터 4GB, 8GB, 16GB 제품까지 출시됐다. 제품 두께가 3밀리미터(mm) 정도로 얇다. 생활 방수 기능이 지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