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인정보를 함부로 공개해 사용자 반발을 일으킨 페이스북이 개인정보 공개 방침을 바꾼다.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들은 26일(현지시간)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조만간 비공개 설정이 추가되고 더 간편해진 페이스북 개인정보 설정화면을 소개했다고 보도했다.
새로운 회원정보관리 설정은 몇 주 안에 적용될 예정이다. 협력사에 개인정보를 제공하기 싫은 사용자는 클릭 한 번으로 이를 막을 수 있다. 이전까지 페이스북 사용자가 자기 정보를 협력사에 넘기지 않는 방법은 없었다.
또 다른 회원들에게 신상정보를 보여주기 싫은 사용자들은 이를 공개하지 않도록 설정할 수 있게 된다. 지난해말 페이스북은 회원 이름, 거주지, 성별, 인맥 등을 무조건 공개되게 만들었다.
사용자는 개인정보 설정 화면에서 자기 정보에 대한 검색 허용 여부만 선택할 수 있었다. 프라이버시 침해 논란에 불을 지핀 계기였다.
당시 개인정보를 강제로 공개하게 만든 것과 지난달 외부 협력업체 웹사이트에 회원정보를 공유하게 만든 '인스턴트 커넥트' 기능으로 사용자들이 반발해왔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페이스북이 이를 깨닫고 진화에 나섰다는 얘기다.
프라이버시 옹호 단체들은 페이스북 방침이 바뀐 것을 환영했다.
마크 로텐버그 전자 프라이버시 정보 센터(EPIC) 이사는 "페이스북은 개인정보 공개설정을 예전처럼 되돌렸고 프라이버시 설정 방식을 더 간편하게 만들었다"며 "이는 긍정적인 변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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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커버그 CEO, 프라이버시 설정과 정책 변경을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