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은 18일(현지시간) 사이베이스가 SAP에 인수되는 것을 막기위해 사이베이스 주주가 양사를 고소했다고 보도했다.
SAP가 사이베이스 주가에 44% 프리미엄을 얹어 책정한 인수가격이 화근이었다. 양사를 고소한 사이베이스 주주는 "(웃돈을 얹어가며 진행한) 인수계획이 공정하지 않기 때문에 손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SAP가 사이베이스에 예상보다 훨씬 높은 가격을 제안함으로써 사이베이스를 인수할 수도 있는 다른 업체들이 경쟁을 포기하게 만든다는 얘기다.
피고는 존 첸 사이베이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사이베이스 이사진들이다.
사이베이스 대변인은 이에 대해 코멘트를 거부했다.
SW업체 SAP는 지난 13일 DB와 모바일 기술을 보유한 사이베이스를 58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플랫폼과 제품 솔루션을 강화함으로써 경쟁사 오라클에 대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됐다.
외신들은 "SAP입장에서 사이베이스는 오라클 제품과 경쟁할 수 있는 DB뿐 아니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같은 신흥 기술 업체로서 매력적인 인수대상이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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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합병 일정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다. WSJ은 "이런 소송 사례들은 기업 합병에서 흔한 일"이라면서도 "실제로 거래를 무산시키는 일은 드물다"고 보도했다.
한편 일부 투자전문업체는 최근 휴렛팩커드(HP)가 사이베이스를 가로채기 위해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