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업체 SAP가 12일(현지시간) 발표한 사이베이스 인수는 오라클을 상대로 강력한 맞불작전으로 풀이된다.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을 주특기로하는 사이베이스를 앞세워 오라클의 심장부를 노린다는 것이다.
SAP의 사이베이스 인수는 엔터프라이즈 컴퓨팅 시장이 사실상 통합의 시대로 접어들었다는 것과도 무관치 않다. SAP도 HP, IBM, 오라클, 시스코시스템즈처럼 한 업체가 많은 솔루션을 제공하는 통합 추세를 따르고 있다는 얘기다.
SAP는 사이베이스 인수로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밑에서 돌아가는 플랫폼 부문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지디넷닷컴은 "SAP와 사이베이스는 사업영역과 기술과 시장 전망까지 여러 측면에서 매우 상호 보완적이다"고 평가했다.
SAP와 사이베이스 양사도 이번 합병으로 전 제품에 걸친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 SAP는 사이베이스 인수로 모바일 솔루션 분야 출과 인메모리(in-memory) 컴퓨팅 전략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사이베이스도 보다 빠른 데이터 분석을 지원하는 SAP 인메모리 기술을 이용해 분석 처리 능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금융권 고객을 위해 개발한 복잡한 이벤트 처리 및 분석 솔루션 경험을 른 산업과 시장, SAP가 상호 보완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제품분야로까지 확대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핵심 사업인 DB도 SAP 인메모리 기술과 결합해 통합 래 및 분석 기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사이베이스는 강조했다.
SAP는 사이베이스 인수로 빠르게 성장하고있는 모바일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사이베이스는 모바일DB 시장에서 강세를 보여왔다.
사이베이스는 그동안 DB를 중심으로 성장해오다 몇년전부터 개인정보관리(PIM), 메일, 일정과 관련한 스마트폰 솔루션을 내놓고 기업용 모바일 인프라 시장에 속도를 내왔다. 아이폰으로 대표되는 스마트폰과 넷북 등 모바일 기기 사용이 늘어나면서 모바일 사업 부문은 빠르게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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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베이스는 앞으로 ‘사이베이스, SAP 컴퍼니’라는 이름 아래 독립적인 형태로 운영된다. 사이베이스 경영진이 계속 비즈니스 운영을 담당한다. SAP 이사회는 사이베이스 회장 겸 CEO를 SAP 경영 이사회 임원으로 임명할 예정이다.
그러나 SAP의 사이베이스 인수는 위험한 도박이라는 얘기도 있다. SAP가 그동안 보여온 기업 인수는 숫자, 규모, 성공 측면에서 문제점을 드러냈고 SAP와 사이베이스는 기업 문화도 이질적이라고 지디넷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