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를 만든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화성을 촬영할 고해상도 3D카메라를 제작중이다. 이 카메라는 미항공우주국(NASA·나사)이 내년 가을에 발사할 화상탐사로봇 ‘큐리오시티’(Curiosity 호기심)에 장착된다.
CBS뉴스는 29일 나사와 캐머런 감독이 이 3D카메라로 화성을 촬영한 영화를 만들어 일반인에게 화성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나사의 제트추진연구소는 예산초과로 인해 큐리오시티에 3D카메라를 장착하는 문제를 다시생각하고 있지만 캐머런 감독은 찰스 볼든 나사국장이 그렇게 되도록 두지 않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캐머런 감독은 샌디에이고에 있는 맬린 우주과학시스템에서 3D카메라를 제작 중이다.
맬린연구소는 이미 5개의 34mm와 100mm의 대구경 카메라를 나사에 전달했다. 3D카메라 개발팀은 화상탐사로봇의 성능 시험이 끝나기 전에 3D성능을 가진 카메라를 완성할 예정이다.
마스트카메라는 큐리오시티에 장착돼 탐사로봇 주변은 물론 멀리떨어진 화성지평선까지 촬영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나사가 3D마스트카메라를 장착시킴에 따라 큐리오시티는 화성을 영화처럼 연속으로 촬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캐머런 감독과 팀은 영화 ‘아바타’ 촬영을 위해 경량급 3D디지털카메라시스템을 개발했다. 퓨전카메라시스템으로 불리는 이 카메라는 관객들에게 전례없는 생생한 비주얼경험을 제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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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적으로 화성과학연구소(Mars Science Laboratory)로 알려진 큐리오시티 탐사로봇은 내년 가을에 발사되지만 이에 앞서 내년 7월에 완전한 모델을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큐리오시티의 임무는 화성에 생명체가 살 수 있는지, 미생물이 살 수 있는 환경이 되는지까지 조사하게 된다. 만일 어떤 종류의 생명체라도 살고 있다면 이를 스테레오로 찍어서 지구로 보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