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2’가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의 이의신청에도 불구하고 당초 심의 결과인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임이 재차 확인됐다.
게임물등급위원회는 지난 14일 ‘스타크래프트2’의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 판정에 대한 이의 신청을 받아들여 재심의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결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심의는 지난 27일 진행된 재분류자문회의의 의견이 반영된 심의 결과여서 주목된다. 재분류 자문회의는 심의위원과는 별도로 법조 및 학계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됐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이의신청에도 불구하고 심의 등급이 변경되지 않아 당혹스러운 모습이다. 전 세계 동시발매를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출시일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 심의등급이 변경될 여지는 남아있다. 이미 블리자드는 이의신청과 함께 내용이 수정된 다른 버전을 게임위에 참고용으로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게임 내 흡연 장면을 삭제하고 영문으로 처리된 글자나 음성을 한글로 바꿔 보다 순화된 버전인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위는 심의 규정상 이의신청과 함께 게임물 수정을 동시에 처리하지 않는 만큼 이를 별도의 건으로 처리했다. 따라서 내용이 수정된 ‘스타크래프트2’는 다음달 7일에 심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 청소년이용불가 결정이 다음 주에 있을 수정된 ‘스타크래프트2’의 심의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게다가 수정된 부분이 그리 많지 않아 등급이 번복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블리자드는 ‘스타크래프트2’를 그대로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으로 낼지 아니면 또 한 차례의 내용 수정을 통해 재심의를 신청할지 갈림길에 섰다. 이에 대해 블리자드 측은 일단 다음 주 나올 심의 결과를 한 차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스타크래프트2 심의 일지>
2009년 9월 23일 : 게임위 스타2 알파버전 심의 15세 등급 판정
2010년 4월 14일 : 게임위 스타2 베타버전 심의 18세 등급 판정
2010년 4월 19일 : 블리자드측의 등급분류 이의신청 및 내용수정 제출
관련기사
- '스타2 ,18세 등급 이의신청'…결과는?2010.04.30
- 스타2 싱글플레이, 용병과 유물연구는 무엇?2010.04.30
- 스타2, 테란 3가지 신규 미션 '공개'…프로토스로 플레이를?2010.04.30
- 블리자드 본사 "스타2 18세 판정에 놀랐다"2010.04.30
2010년 4월 30일 : 게임위 스타2 등급분류 이의신청 심의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 확정
2010년 5월 07일 : 게임위 스타2 내용수정 심의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