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2가 한국에서 18세 등급을 받았다는 소식에 매우 놀랐었다
스타크래프트2(이하 스타2)의 수석 게임디자이너인 더스틴 브라우더가 20일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본사에 방문한 한국 기자와의 인터뷰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대표 마이크 모하임)는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현지시각) 3박5일 일정으로 약 50여명 규모의 한국, 유럽, 남미 출신 기자 및 파워블로거 등을 미국 본사에 초대했다. 이번 초대행사는 기업 소개, 스타2의 싱글플레이 신규 미션 공개, 개발자 인터뷰 등의 내용으로 진행됐다.
더스틴 브라우더는 이날 스타2의 18세 판정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스타2가 18세 등급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놀랐었다면서 당시 회사에서는 스타2의 등급이 18세로 상향조정된 이유를 매우 궁금하게 생각했을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관적으로 게임등급을 평가하는 것은 고도의 작업이다. 게임위가 지금까지 어려운 일을 해온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게임위 측이 스타2 게임 등급 조정 이유에 대해 자세한 정보를 전달해 주지 않은 것이 매우 아쉬웠다. 앞으로 게임위와 소통을 통해 이같은 문제가 잘 해결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더스틴 브라우더가 이처럼 진솔한 답변을 한 것은 스타2의 등급 상향조정 배경에 게임과몰입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게임위 측이 게임과몰입에 기준과 이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하지도 않은채 스타2의 심의 과정에서 게임과몰입 등이 일부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고 발언한 것이 주요했다.
게임위는 지난 14일 스타2 등급을 18세로 상향 조정한 이유에 대해 결과는 다소 뜻밖이지만 최근 사회적인 분위기(게임과몰입 규제)가 많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이 여파로 인해 대부분의 국내 게임사도 게임위에 소속된 일부 심의위원의 능력을 불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는 스타2 등급을 12세 또는 15세로 결정했다. 스타2가 18세 등급 판정을 받은 것은 한국이 유일한 것. 이 때문에 일부 게임이용자는 스타2의 18세 등급 판정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블리자드는 현재 스타2의 18세 등급 판정과 관련해 게임위 측에 이의신청을 했으며 언어 순화, 장면삭제 등의 내용을 포함한 참고자료를 보낸 상태다. 참고 자료는 이의신청에 반영할 수 없다는 게임위 측의 설명에 별도 심의를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더스틴 브라우더는 스타2의 정식 출시일과 틴버전 개발 가능성 유무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더스틴 브라우더는 스타2의 출시일은 아직 확정이 안됐다. 스타2가 2010년 중순을 목표로 개발 중인 것에는 변함없다. 개발은 약 95% 정도 진행됐으며 현재 종족별 밸런스 수정 작업이 한창이다면서 스타2 틴버전 개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개발 일정상 스타2를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한다는 것은 매우 힘들다. 시장 상황을 봐야할 것 같다고 짧은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