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모터쇼 팡파르…'아반떼MD-SM3 2.0' 각축전

일반입력 :2010/04/29 08:46    수정: 2010/04/29 10:09

류준영 기자

[부산=류준영 기자]‘2010 부산국제모터쇼’가 오늘(29일) 벡스코에서 프레스데이 행사를 시작으로 11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부산모터쇼는 '푸른 미래를 향한 자동차의 꿈(Drive green, Live clean)'을 주제로 30일 개막식을 열고, 내달 9일까지 진행된다.

부산모터쇼에는 현대와 기아, GM대우, 르노삼성, 쌍용 등 국내 5대 완성차 메이커가 모두 참가했다. 수입차 업체들의 외면으로 전시회 외형은 다소 축소됐으나 2개 수입차 업체를 포함 총 7개 업체 차량 160대가 전시돼 전년 규모를 유지했다.

이번 부산모터쇼의 최대 관전포인트는 현대와 로노삼성의 준중형차 경쟁이다.

현대자동차는 오는 8월 판매될 아반떼 후속차 'MD(프로젝트명)'를 전 세계 처음으로 부산모터쇼에서 공개한다.

이미 인터넷을 통해 스파이샷(몰래 찍은 사진)이 공개된 이 차량은 자동차 마니아들 사이에서 ‘리틀 쏘나타’라며 불리며 인기상종가를 달리고 있다.

준중형차 시장에서 아반떼는 1위 자리를 놓친 적이 없으나 출시 5년이 지난 지금은 라이벌사들의 경쟁차종이 쏟아지면서 인기가 시들해진 상태이다. 실제로 아반떼 시장점유율은 전년 1분기 49.5%에서 올해 1분기 39.2%대로 떨어졌다. 때문에 MD에 거는 현대자동차의 기대는 클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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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 뒤를 바짝 쫓는 르노삼성차도 올 하반기 국내 시장에 출시할 예정인 ‘뉴 SM3 2.0’ 모델을 전시장 중앙에 전진 배치한다.

새롭게 선보인 뉴 SM3는 SM5에 탑재돼 있는 2.0 엔진을 얹은 모델로 이번 전시회에선 ‘쇼카’ 형식으로 선보인다. 올 하반기 출시.

르노삼성자동차 관계자는 “2.0 모델은 종전 SM3에서 지적됐던 낮은 엔진 동력 기능을 보강한 것”이라며 “기능뿐만 아니라 대시보드에 우드그레인을 적용해 가죽시트도 고급화하는 등 내장의 차별화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서 기아자동차는 내달 시판될 로체 후속 ‘K5’를, 쌍용자동차는 신형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코란도C(프로젝트명 C200)를 공개한 뒤 오는 7월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GM대우도 올 하반기 출시를 앞둔 VS300을 소개한다. 이와 함께 출시 전부터 국내 소수 마니아층을 형성해온 7인승 5도어 MPV(다목적차) '올란도'가 내년 출시를 앞두고 미리 선보인다.

특히 이번 해외수입차 부문에선 영국 스포츠카 브랜드로 유명한 로터스(Lotus)와 일본의 스바루(Subaru)가 처음 한국 팬을 맞이한다. 일본 스바루는 국내 시판 예정인 중형세단 ‘레거시’와 크로스오버 모델인 ‘아웃백’, SUV ‘포레스터’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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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최근 그린IT 기술트렌드로 급부상한 전기자동차도 다수 선보인다.

AD모터스는 가정용 콘센트로 충전 할 수 있는 초경량 ‘체인지’를, 파워프라자는 쿠페형 친환경 전기자동차 ‘예쁘자나’를, 부산지역 전기차량 제조사인 MINT/지이티모터스는 저속 전기차와 전기이륜차 등을 선보인다. 그밖에 50여대의 튜닝카가 참관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