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하이텍, 대만업체에 TV용 LED 구동칩 공급

동부하이텍(대표 박용인)은 7일 대만 아날로그반도체 전문 설계회사인 에이디디텍에 위탁생산(파운드리) 방식으로 TV용 발광다이오드 (LED) 구동 칩을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공급하는 발광다이오드(LED) 구동 칩은 TFT-LCD 패널 후면에 위치해 빛을 발생시키는 백라이트유닛에 적용된다. 전력을 제어해 밝기를 조정하는 핵심부품이다.

이 구동칩은 동부하이텍 대표적인 아날로그반도체 공정인 0.35미크론급 복합전압소자(BCDMOS) 공정기술로 생산된다. 20V 이하의 전압을 사용하는 모바일용보다 높은 60V 이상의 고전압을 지원한다.

동부하이텍 관계자는 “대만 파운드리 업체들이 생산하는 0.18, 0.25미크론급 LED 구동 칩과 비교해 칩 크기와 성능은 비슷하지만 가격 경쟁력이 높은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또 “향후 에이디디텍 등 국내외 팹리스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조명용 LED 구동칩 등 다양한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동부하이텍은 이번 LED 구동칩 공급으로 기존 노트북, 모니터에서 LCD TV 등으로 제품 군을 확장시켰다.

올해는 700V급 초고전압을 지원하는 복합전압소자 공정기술과 고성능 아날로그 CMOS 공정 등을 추가로 개발할 계획이다.

동부하이텍은 모바일, 소비가전뿐만 아니라 산업기기 분야에 이르기까지 아날로그와 파워반도체의 전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완성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아날로그 반도체 전문회사로 도약해 나갈 계획이다.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기관인 IC 인사이츠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동부하이텍은 지난해 아날로그반도체 등 특화 파운드리 분야에서 대만의 뱅가드를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라섰다.

특화 파운드리 분야 주요 회사는 국내 동부하이텍 외 대만 뱅가드, 이스라엘 타워재즈, 독일 X-FAB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