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하이텍, 대학생 반도체 설계 공모전 시상

일반입력 :2010/03/17 11:44

송주영 기자

동부하이텍(대표 박용인)이 17일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제3회 대학생 반도체 설계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동부하이텍은 우수 논문을 발표한 5개 팀을 선정, 총 상금 2천200만원도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승재(서강대 전자공학과) 씨 논문이 전류변환기(컨버터)의 전력 소모량, 칩의 면적을 50% 줄인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대상을 수상했다. 이외 이원영(KAIST 전자전산학부) 씨 논문이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전성환(포항공대 전자전기공학과) 씨, 김경민(고려대 전자공학과) 씨, 강민철(창원대 전자공학과) 씨가 발표한 논문이 각각 우수상에 선정됐다.

이번 반도체 설계 공모전은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대학생을 비롯한 젊은 인재를 육성해 국내 시스템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는 취지로 개최됐다.

특히 이번 공모전에서는 전력관리칩(PMIC), 전류변환기 등 국내에서는 대부분을 수입하고 있는 대표적인 시스템반도체인 아날로그 반도체에 대한 연구 성과가 많이 발표됐다.

대상을 수상한 박승재 씨는 “직접 설계한 반도체를 만들어보고 싶어도 많은 비용이 들어 현실적으로 어려웠지만 이번 공모전을 통해 반도체 칩을 직접 제작해 효율성을 검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동부문화재단 후원, 반도체설계교육센터(IDEC)와 공동으로 진행된 이번 공모전은 지난해 4월부터 논문 접수를 시작했으며 카이스트, 포항공대 등 총 18개 대학, 41개 팀이 반도체 설계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날 공모전에서는 1차 제안서 심사를 통과한 20개 팀이 동부하이텍의 130나노 공정을 통해 반도체를 설계・제작한 후, 이 과정에서 발생한 각종 데이터를 바탕으로 완성한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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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는 채수익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 박홍준 포항공대 전자전기공학과 교수, 이승훈 서강대 전자공학과 교수, 조명록 충북대 정보통신공학과 교수 등 반도체 전문가 10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반도체 설계의 우수성, 상용화 가능성, 창의성 등을 기준으로 평가했다.

동부하이텍 관계자는 “시스템반도체 산업은 2천200억달러가 넘는 반도체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큰 시장이지만 한국의 시장 점유율은 불과 2% 정도에 불과한 실정”이라며 “이번 반도체 설계 공모전을 계기로 젊은 대학생들이 창의적이고 유능한 반도체 설계 엔지니어로 성장해 한국이 시스템반도체 강국으로 발전할 수 있는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