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는 기업대상 윈도7 운영체제(OS) 무료체험판 제공기간을 올해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영국 지디넷 등 외신들은 31일(현지시간) MS가 기업용 윈도7 운영체제(OS) 엔터프라이즈 무료체험기간을 올연말까지 늘린다고 보도했다.
당초 윈도7 엔터프라이즈 에디션 체험이용기간은 지난달 31일 마감될 예정이었다. 체험 사용 프로그램은 윈도7 정품 출시전인 지난해 9월 시작됐다.
체험 사용 프로그램은 IT전문가들이 90일동안 무료로 윈도7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을 기능제한 없이 쓰도록 해준다. MS 개발자 네트워크(MSDN), 테크넷, 볼륨 라이선스에 가입하지 않은 기업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다. 지디넷에 따르면 체험판 윈도는 PC 250대 이상인 기업환경에서만 쓸 수 있다.
90일간 체험기간이 끝나면 기업들은 시스템에 설치된 윈도7 체험판을 지워야 한다. 윈도7 엔터프라이즈 풀버전 정품 라이선스를 구입하더라도 체험판에서 바로 정품 윈도 인증을 받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이다.
스티븐 로즈 MS 윈도 선임 커뮤니티 매니저는 윈도 팀블로그에서 "사용자들 요구에 따라 윈도 엔터프라이즈 체험프로그램을 연장한다"며 "사용자들은 체험판을 올해말까지 내려받고 인증해서 쓸 수 있다"고 말했다.
MS가 윈도7 무료체험기간을 늘린 배경은 현재 기업들이 경기불황으로 윈도7 구입을 주저하는 상황과 관련된 것으로 해석된다.
컴퓨터리셀러뉴스(CRN)는 "대기업들에게 윈도7으로 시스템을 바꾸는 일은 엄청난 작업이다"라며 "지속되는 경기불안이 윈도7로 바꾸는 계획을 미루게 하기도 한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시장 반응은 최근 씨넷 보도와 상충한다. 씨넷은 지난 1월 923개 기업을 대상으로 윈도7 도입의사를 조사했다. 당시 16%는 이미 사용중이고 42%는 연말까지 도입을 고려중이라는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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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뿐 아니라 PC사용자들도 당장 윈도7을 구입하겠다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조사업체 포레스터리서치는 미국내 일반PC사용자 4천500명을 대상으로 윈도7 구매의사를 조사해 지난달 29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가운데 48%는 새 PC를 구입할 때 윈도7으로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답했다. 중복 응답으로 현재 윈도XP를 사용하며 윈도7을 사용할 계획이 없다는 비중이 43%였다. 윈도7을 아예 쓰기 싫다는 입장이 41%다. 이중 18%는 주변사람들에게 윈도7으로 업그레이드하라는 권고를 받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