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기업시장에 윈도7 도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연말까지 전체 기업 절반이상이 윈도7을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씨넷는 지난 1월 조사대상기업 923개업체 가운데 이미 16%가 윈도7을 도입했고 42%는 연말까지 도입을 고려한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기업들 반응은 윈도 비스타 출시때와 비교해 월등하다. 씨넷은 지난 9개월전 윈도 조기도입 프로그램으로 윈도7을 처음 접했을 때와도 확연히 다른 태도라고 분석했다. 조사를 진행한 디멘셔널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다이앤 해글런드는 "윈도7에 대한 전망은 매우 낙관적"이라며 "기업들은 윈도7 도입을, 빠른 도입을 고려하고있다"고 말했다.
MS에 따르면 전자기기 유통업체들이 윈도7 프로페셔널 에디션을 탑재한 PC를 비축하고 있으며 이와 반대로 홈프리미엄 에디션 PC는 그냥 시장에 내놓고 있다고 한다. 브래드 브룩스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 담당 부사장은 이를 지적하며 "소기업들이 윈도7를 도입하려 한다는 징후를 포착했다"고 말했다. 윈도 홈프리미엄 에디션은 일반인 및 가정용 라이선스 버전이다. 가정용 윈도PC 유통량은 일정한데 업무용 라이선스 에디션인 윈도7 프로페셔널판 PC 물량을 쌓아두는 이유는 기업들이 대량주문을 할 가능성을 판매상들이 대비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많은 기업들이 윈도7으로 갈아탈 계획을 갖고있긴 하지만 완전히 시장에서 신뢰받았다는 뜻은 아니다. 조사에 응답한 기업 57%는 윈도7 도입에 따른 부작용을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 같은 조사 결과에 비해 10% 떨어진 수치지만 여전히 과반수다. 해글런드 애널리스트는 "IT는 항상 모든 부분에 대한 우려를 동반하는데 신기술은 항상 그런 문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초기 윈도7에 대한 우려는 제품 자체 안정성, 보안, 성능이었다면 현재 남은 문제들은 애플리케이션 호환성같은 외부적인 요소들이다. 잠재고객들이 느끼는 위험부담 성격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해글런드 애널리스트는 "IT는 보안, 안정성, 성능에 대해 대단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면서 "업계에서 현재 사용되는 애플리케이션들과 호환성을 맞추려면 다소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실질적인 증가세는 새로운 PC를 구입하는 사용자들로부터 나온다는 게 MS 분석이다. 매트 로소프 MS 정책 애널리스트는 "윈도7은 사람들이 윈도 비스타를 도입하기 싫어하는 이유를 모두 없앴다"며 "기존 사용자들이 느닷없이 윈도7으로 바꾸는 것보다는 새로 구입되는 PC들을 통해 점진적으로 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윈도 비스타와 비교해보면 윈도7은 기존 OS 사용자들이 전환하는 경향도 뚜렷하다. 씨넷은 여전히 기업들이 비스타PC를 구입하면서 일부러 다운그레이드한 윈도XP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는 점을 들었다. 이들이 비스타를 건너뛰고 윈도7을 도입해 점유율 확대에 기여할 거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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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넷은 윈도XP 공식 지원 만료시한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이 기업 IT 관리자들이 걱정할만한 점이라고 지적한다. 윈도XP는 현재 결함발생에 대한 유료지원이나 사전비용지불 고객만 기술지원을 받을 수 있는 추가지원기간이다. 추가지원도 오는 2014년중 끝난다. 이미 MS는 기업시장 인기때문에 윈도XP 무료 기술지원 기간을 지난 2009년까지 늘려 7년 반동안 제공했다.
디멘셔널리서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들은 여전히 윈도XP 지원시한 만료에 대한 우려보다 윈도7을 도입하는데 따르는 부담을 더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소프 애널리스트는 "윈도XP 지원기간 문제는 예고없이 화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