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가 섹스보다 더 좋아"“-美 25세 미만 10명중 1명

일반입력 :2010/03/21 10:24    수정: 2010/03/21 20:31

이재구 기자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가 섹스보다 더 좋다.“ 최근 미국에서 나온 한 소셜미디어 관련 조사보고서가 화제다.

1천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한 소셜미디어 사용자 습관 보고서에 따르면 14명 가운데 1명이 “섹스 중에도 메시지가 오면 받겠다”고 답했을 정도다. 같은 질문을 25세 미만의 소셜미디어 사용자로 국한하면 그 수치는 10명중 1명꼴이 된다.

이 조사에서는 소셜미디어 사용자 절반이 밤에 침대에 들 때,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소셜미디어부터 확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씨넷은 20일(현지시간) 최근에 나온 레트리보개지톨로지리포트(ReTrevo Gadgetology Raport)를 인용, 이같은 소셜미디어 확산에 따른 '중독'에 가까운 소셜미디어(SNS) 사용습관 등을 소개했다. 이번 보고서는 휴대폰 및 소셜미디어 전성시대를 맞아 사람들이 어느 정도로 그들의 일,여가,미디어 사용과 관련해 소셜미디어에 의존하고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이뤄졌다.

보고서 작성자들은 보고서내용에 대해 “소셜미디어 (중독증)위기라고 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고 말하면서도 “이제 소셜미디어 현상은 급증하는 사용자들이 ‘연결중독증’으로 고통받게되지나 않을까 의심해야 하는 상황이 되고 있다”는 말로 소셜미디어 전성시대를 표현하고 있다.

■소셜미디어 체크 습관 '밤낮이 없다'

소셜미디어 사용자들 가운데 거의 절반은 그들이 밤에 침대에 들 때 또는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중 어느 하나, 또는 모두를 체크한다고 말했다.

16%의 사용자에게 이들 소셜미디어 사이트는 사실상 하루의 모든 뉴스를 얻는 곳이 되고 있다.

보고서는 조사대상자들의 절반 이상이 적어도 하루에 한번은 페이스북을 체크해야 할 필요를 느끼고 있고, 10%이상은 몇시간마다 들르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물론 아이폰사용자들은 1천명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다른 그룹에 비해 더욱더 자주 접속하는 계층으로 나타났다.

■미국인의 문화습관이 바뀌었다

응답자 가운데 40%는 소셜미디어의 메시지가 와서 자신들을 방해해도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미국인들은 식사중이나 대화중에 스팸메시지가 오는 것에 대해 불쾌해 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응답자 3명중 한명은 식사중에도 메시지를 볼 것이라고 말했고 14명중 한사람은 섹스중에도 받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숫자는 25세 이하일 경우 10명중 1명으로 늘어난다.) 레트리보가 1천명의 소셜미디어 사용자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5세이상의 사용자는 25세 미만 층보다 ‘메시지를 아무 때나 받는 것’에 대해 좀 더 엄격한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세 이상의 경우 ▲회의시간 메시지가 와도 괜찮다=11% ▲식사중에도 괜찮다=27% ▲섹스 중에도 무방하다=6% ▲용변중에도 괜찮다=12%인 반면 ▲방해받고 싶지 않다=62%로 절대적으로 높았다.

하지만 ‘아무 때나 메시지가 와도 좋다’는 소셜미디어에 관용적인 태도는 25세미만의 응답자들에게서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이들에게서는 ▲회의시간에 메시지가 와도 괜찮다= 22% ▲식사중에도 괜찮다=49% ▲섹스중에도 무방하다=11% ▲용변중에도 괜찮다=24% 등으로 조사될 정도로 소셜미디어 메시지 접수에 관용적이었다. 또 ▲방해받고 싶지 않다는 응답비율도 25세이상의 절반 수준인 33%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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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숫자는 이미 다른 통계에서도 뒷받침된 바 있다.

레트리보는 지난 해 10월 ‘36%의 남자가 부부관계 후 트위터나 페이스북으로 뛰어간다“는 사실을 통해 트위터가 ’섹스 후에 피우는 담배‘라는 사실을 발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