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옷처럼 입는 착용식(웨어러블) 컴퓨터 전문가를 영입했다. 이에 따라 스티븐 잡스 CEO의 다음 행보는 ‘입는 컴퓨터’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맥루머 등 해외 IT매체들은 15일(현지시간) 애플이 최근 웨어러블 컴퓨터 전문가 리차드 드발(Richard DeVaul)을 '수석 원형 엔지니어(senior prototype scientist)'로 영입했다고 전했다. 드발은 애플 수석디자이너 조니 아이브가 이끄는 고도의 비밀 프로젝트에 곧바로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사실은 드발이 자신의 홈페이지에 현재 직업을 ‘애플 수석 원형 엔지니어’로 표기하면서 알려졌다.
외신들은 애플의 드발 영입을 두고 미래 컴퓨터 기술 선점을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로 사용자들이 모바일 기기를 이용하는 습관을 제시한 것처럼 차후에는 입는 컴퓨터를 새로운 사용자 경험으로 제시할 것이라는 뜻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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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알려진 사실에 따르면 드발은 MIT에서 미디어아트와 과학을 전공했다. 인간과 컴퓨터 상호작용에 관한 웨어러블, 모바일, 휴대용 애플리케이션 기술에 대해 작업했으며 군대 및 일반 소비자를 위한 웨어러블 동작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을 위해 어웨어 테크놀로지(AWare Technologiess)를 공동창업했다.
외신에 따르면 드발은 지난 2003년 '메모리 안경'을 개발한 것으로 더 잘 알려졌다. 제품은 웨어러블 컴퓨터 시스템의 일종으로 작은 디스플레이창을 안경처럼 얼굴에 쓰도록 고안된 제품이다. 드발은 블로그를 통해 자신의 기술을 "신호 프로세싱(과정)과 실시간 통계 분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