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그로 인해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스타크래프트2(이하 스타2)’ 베타테스터가 된 일부 게임 이용자들의 자격이 결국 박탈되면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는 배틀넷 스타2 포럼에서 버그로 인해 베타테스터로 선정된 게임 이용자들의 권한을 박탈한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해당 버그는 과거 블리자드에서 출시한 ‘디아블로’, ‘워크래프트’ 등 과거 게임의 시디키를 배틀넷에 등록할 경우 의도치 않게 베타테스터 자격이 주어지면서 불거졌다. 결국 블리자드는 이와 관련해 내부 조사를 실시한 다음 지난 15일 포럼을 통해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베타테스터 자격이 주어진 이용자들의 권한을 삭제한다고 공지했다.
특히 이번 버그 사태는 일명 ‘노비의 난’으로 불리며 베타테스터로 선정되지 않은 ‘노비’들의 반란이 결국 추노 ‘블리자드’에 의해 진압됐다는 글이 각종 스타2 관련 커뮤니티에 속속 올라오고 있어 눈길을 끈다.
베타테스터에 선정되지 못한 이용자를 ‘노비’라고 부르는 데는 별난 사연이 있다. ‘스타2’ 관련 커뮤니티 등에서 많은 이용자들이 베타테스트 권한을 가진 이용자에게 한 번만이라도 좋으니 게임을 시켜달라고 졸랐던 것. 결국 베타테스터 권한을 가진 이용자들은 일명 ‘베슬아치’로, 그렇지 않은 이용자는 ‘노비’라는 식의 유머가 통용되기 시작했다.
배틀넷 포럼에서 한 이용자는 “노비들이 많이 난입해 귀족들의 잔치가 더렵혀지고 있다”며 “진골 귀족(최초 베타테스터로 선정된 사람을 의미)인 본인으로서는 굉장히 기분 나쁜 일”이라는 말과 함께 계정 삭제를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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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게임 이용자들 간의 계층 갈등(?)이 생길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스타2’의 정확한 베타테스트 규모는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최초 수천 명 정도로 시작했으며 단계적으로 추가 테스터를 선발하고 있다고 블리자드 측은 밝혔다.
또한 블리자드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서 PC방 베타테스트를 실시해 보다 많은 게임 이용자에게 ‘스타2’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