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랑 블리자드…스타2, 전작 영광 이어갈까?

일반입력 :2010/03/08 12:03    수정: 2010/03/08 16:14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스타2, 친한국 서비스 정책으로 전작 영광 이어가나

국내 PC방에서 별도 가입 없이 스타크래프트2의 베타테스트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이는 전세계 게임시장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것으로 블리자드의 친한국 서비스 정책 중 하나로 풀이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스타크래프트2 베타테스트를 국내 PC방에서 즐길 수 있도록 서비스 구축에 나섰다. 이번 서비스는 블리자드 가맹 PC방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PC방 당 2대의 PC에서 누구나 스타2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이에 대한 내용은 최근 방한한 랍 브라이덴베커(Rob Bridenbecker)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부사장(온라인 기술 총괄)이 직접 발표했다.

브라인데베커 부사장은 지난 4일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특수한 시장이기 때문에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스타2의 PC방 베타테스트도 이에 대한 결과물이다. 이는 국내 PC방 업계와 게임이용자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당초 스타2의 베타테스트는 별도 신청을 한 수만명의 게임이용자를 대상으로 지난달 18일부터 시작했다. 하지만 이번 서비스 정책 변화로 인해 스타2의 베타테스트 참여를 희망한 수십만 명의 게임이용자가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타2의 PC방 베타테스트 서비스 개시일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이달 안에 가능하다고 전해졌다.

■블리자드의 꾸준한 한국 사랑, 스타2로 결실 맺을까?

그동안 블리자드는 한국을 특별하게 생각해 왔다. 지난해 곰TV에서 주최한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3, 와우 토너먼트에 1억1천만 원을 상금으로 내놓는 등 국내 e스포츠 활성화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앞서 블리자드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 게임 내에 숭례문 등의 콘텐츠를 넣어 한국 사랑에 대한 애정을 표현한 바 있다. 스타2의 PC방 베타테스트도 이에 대한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업계전문가는 블리자드가 국내 게임시장의 특수성을 이해하고 게임이용자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블리자드가 스타2의 한글화 작업에 공을 들인 것도 국내 게임시장에 특별한 애정이 있어서라는 것이 업계 전문가의 설명이다.

블리자드가 한국을 특별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지금의 스타크래프트 성공신화가 국내 게임시장에서 이뤄졌기 때문. 블리자드 측이 볼모지로 알려진 온라인 RTS장르 게임을 국내 게임시장에서 첫 성공시킨 만큼 애정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것.

지난 90년대 말 PC방 산업 성장을 이끈 스타크래프트는 국내 게임이용자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당시 수백만 명의 게임이용자가 즐긴 것으로 알려진 스타크래프트는 국내 e스포츠 시장 활성화에 일조하고 e스포츠 대회의 주요 종목으로 자리매김하는 등 e스포츠 산업 성장에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스타크래프트2가 이러한 영광을 이어갈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반면 블리자드가 국내 게임시장의 특수성을 이해하고 게임이용자를 위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기대이상의 성적표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스타크래프트2는 전작인 스타크래프트의 게임 성을 계승하면서 하복물리엔진으로 3D그래픽 , 유닛, e스포츠 리그 등의 콘텐츠를 강화했다. 이 게임은 오는 6월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