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2의 배틀넷은 소셜네트워크 기능을 강화한 차별화된 온라인 서비스다. 최근 불거진 스타2 관련 해킹 사태가 배틀넷 시스템이나 멀티플레이 모드로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다"
랍 브라이덴베커(Rob Bridenbecker)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부사장은 4일 서울 파크하얏트 호텔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 참석 이같이 말했다. 이번 기자간담회는 베타테스트를 시작한 스타크래프트2(이하 스타2)의 배틀넷 기능과 앞으로 추가될 내용, 향후 서비스 계획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질의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브라이덴베커 부사장(온라인 기술 총괄)은 "스타2의 베타테스트 버전에서는 게임접속, 캐릭터프로필, 대기실, 리그&래더, 다시보기, 음성 대화를 지원한다"며 "배틀넷을 통해 상대 게임이용자가 어떻게 플레이를 했는지와 각 플레이 단위 승패를 확인 할 수 있는 것도 큰 특징이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배틀넷 시스템에는 다음 달 대규모 콘텐츠가 추가될 예정이다. 내용으로는 커뮤니티 시스템 강화, 상세 접속 정보 공개, 개선된 대전기록 공유 등이다"면서 "스타2가 정식 출시된 이후에는 e스포츠 관련 지원 기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최근 이슈화된 스타2의 싱글모드 해킹 사태가 멀티플레이 모드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는 게 브라이덴베커 부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스타2의 멀티플레이 모드는 싱글모드와는 다르게 배틀넷에서만 구동되는 만큼 해킹에 대한 큰 걱정은 없다. 다만 혹시 모를 사태에 대응키 위해 보안책은 계속 마련할 예정"이라며 "현재 온라인상에 유통되고 있는 일부 크랙파일에는 바이러스가 심어진 만큼 다운로드 받지 않기를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기자간담회는 스타2의 싱글모드 해킹 사태 이외에도 e스포츠 관련 내용이 큰 이슈로 부각됐다. 브라이덴베커 부사장이 "스타2의 리그 결기는 배틀넷을 통해 진행할 수 있다. 프로선수가 참여한 리그 내용을 일반 게임사용자가 볼 수 있도록 리플레이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
이에 따라 기존에 유지되고 있던 e스포츠 리그 경기 및 중계 방식에 커다란 변화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블리자드는 그동안 오프라인 위주로 스타크래프트의 리그를 진행했지만 후속작인 스타2는 기존 리그 방식을 버리고 온라인 리그 경기 방식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그는 "스타2의 리그 경기는 배틀넷을 통해 진행한다. 프로선수와 일반게임이용자를 구분해 리그 경기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LAN방식의 멀티플레이 모드에 대해서는 아직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그는 "한국 PC방 시장에 맞는 스타2 베타테스트를 약 2주뒤 부터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하면서 "한국은 특수한 시장이기 때문에 서비스에 대한 고민이 많다. 스타2 PC방 베타테스트도 이에 대한 결과물"이라고 전했다. 이번 스타2 PC방 베타테스트는 기존 월드오브워크래프트 가맹 PC방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각 PC방 2좌석에서 플레이를 가능토록 서비스가 제공된다.
지난해 11월 우리나라를 방문한 랍 브라이덴베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부사장은 배틀넷과 웹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고객 지운서비스, 요금 결제, 회계 업무 등에 사용되는 소프트웨어 장비의 관리 및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