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업계, 모바일 전략의 두가지 키워드

일반입력 :2010/03/12 09:56

이설영 기자

인터넷 업계가 스마트폰으로 대변되는 모바일 시대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개인화웹(PWE)과 SNS에 기반한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모바일 시대가 도래한 것은 이미 10년 이상이 지나 '모바일' 자체가 IT업계의 새로운 화두는 아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고성능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다양한 소프트웨어가 결합돼 그야말로 '손안의 PC'라 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 대거 확산되는 추세다.

지난해 12월 로아그룹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9년 우리나라 휴대폰 시장에서 스마트폰 시장의 규모는 2.9%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17.9%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스마트폰은 통신 기능이 기본인데다가, 개인화 도구로서 활용되기 때문에 향후 인터넷 업계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및 개인화웹(PWE)이 향후 모바일의 중요 키워드로 자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휴대폰 제조사는 물론이고,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공급하는 인터넷 업계 또한 모바일 시대를 대비해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가장 대표적인 곳이 포털업계. NHN, 다음커뮤니케이션, SK커뮤니케이션즈 등 포털 3사는 자사 모바일용 서비스를 사용자들의 스마트폰 이용 습관 내에 확실하게 자리잡도록 하기 위해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NHN의 경우 모바일 웹페이지인 'm.naver.com'을 구축한 것은 물론 네이버가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아이폰이나 윈도모바일 스마트폰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각각 11개, 6개씩 만들어 공급 중이다.

NHN 관계자는 "현재는 사용자들이 유선에서 이용하던 서비스를 모바일에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이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며 "SNS로 미투데이나 블로그 앱을, PWE로 주소록 등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도 이미 지난해 모바일웹 전용페이지인 'm.daum.net' 구축했으며, 아이폰 및 옴니아2를 위해 지도, 티스토리, TV팟 등의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한편 포털사들은 모바일에서의 수익창출에는 현재까지 크게 무게를 두지 않고 있다. 최근 모바일 전략을 강화하는 움직임이지만, 실제 수익도 전혀 없는 상황이다. 일단 올해는 모바일 광고 시장을 대비하는 시기로 인식하고 있다.

네이버는 올초부터 메인페이지 중간에 띠배너를 넣어, 모바일웹을 통한 광고효과를 측정 중이다. 3월초부터는 이 자리에 네이버 광고주의 띠배너를 본격적으로 넣고 있다. 다음도 메인페이지 뉴스박스 하단과 미즈넷 및 TV팟 등에 띠배너 공간을 만들어 놨다. 현재는 다음의 다양한 서비스를 소개하는 수단으로 활용 중이다.

NHN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모바일을 통해서 수익을 올리겠다는 것이 아니라, 모바일에서의 광고 가능성을 검증하고 있는 단계이다"라며 "당분간은 이런 전략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커뮤니케이션 관계자도 "현재 만들어 놓은 띠배너를 기반으로 광고효과를 측정하는 작업이 진행중이다"며 "이르면 상반기부터 실제적인 광고모델이 들어갈 수 있겠지만, 명확한 일정은 나와있지 않다"고 말했다.

인터넷쇼핑몰들도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켓스타일'은 스타일난다, 바가지머리, 바닐라민트 등 쇼핑몰의 신상품 정보를 제공하는 앱이다.

까페24를 통해 쇼핑몰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심플렉스인터넷은 최근 업계 최초로 아이폰 등 '스마트폰 전용 쇼핑몰 관리자페이지'를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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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비스는 스마트폰 내 브라우저에 'm.ec.cafe24.com'만 입력하면 쇼핑몰 운영자들이 모바일에서도 자신의 쇼핑몰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이다. 기존 PC에서 이용했던 일·월별 매출상황과 회원가입, 방문자 현환, 물품 배송 진행 현황, 신규 게시물 확인 등 주요기능을 스마트폰에서도 활용할 수 있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관리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심플렉스인터넷은 현재 자사 솔루션을 이용하는 쇼핑몰을 사용자들이 모바일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