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아이폰 출시로 '호황'

일반입력 :2010/01/17 11:47    수정: 2010/01/17 21:26

이설영 기자

스마트폰 확대로 무선인터넷 시장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포털 사이트가 별도 운영 중인 모바일웹 이용량도 급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와 다음은 현재 모바일웹 'm.naver.com'과 'm.daum.net'을 각각 운영 중이다. 유선웹인 'www.naver.com' 및 'www.daum.net'의 모바일 버전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모바일웹은 스마트폰 등 풀브라우징이 가능한 휴대폰에 최적화돼 있어 네이버나 다음 뿐만 아니라 구글, 야후 등도 전용 모바일웹을 만들어 서비스 중이다.

NHN에 따르면 아이폰, 아이팟터치, 옴니아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한 'm.naver.com'의 접속량이 급증하고 있다.

네이버의 경우 올 들어 매달 평균 모바일웹 사용량이 20% 정도 증가했으나, 이이폰 출시 이후 100% 성장률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NHN 측은 모바일웹에 접속하는 이용자 및 이용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추이가 아이폰 출시 전 대비 20%의 성장률을 보이다가 12월1일 이후 월 100%의 성장률을 보인다고 밝혔다.

네이버 모바일웹은 최근 개편으로 클릭 가능한 개체가 줄었다. 그러나 오히려 사용자뷰(UV), 페이지뷰(PV), 전체 클릭수가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의 경우에도 모바일웹 사용량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모바일 다음은 2009년 1월 대비 2009년 12월 2,023%나 이용량이 증가했다.

다음은 특히 지난해 7월 모바일웹 내에 지도, 카페, 블로그, 날씨, 미즈넷, 부동산, 사전, 아고라, 캘린더, 환율 등 서비스를 추가하면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12월에는 아이폰 출시 이후 이용량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

아이폰 및 아이팟터치에 기본 탑재된 '사파리' 브라우저 이용량이 상승했다는 점도 특기할만하다.

아이폰은 지난해 11월28일 실개통이 시작됐다. 다음에 따르면 11월27일 대비 12월5일 현재 사파리 브라우저 이용량은 150% 상승했다.

한편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네이트는 모바일 관련 전략에서 발걸음이 더디다.

네이트의 경우 아직 스마트폰용 모바일웹을 갖추지 못한 상황. 기존 SK텔레콤 휴대폰에서 볼 수 있는 모바일 왑(WAP) 방식의 '네이트(NATE)'의 경우 SK텔레콤이 직접 운영하기 때문에, SK커뮤니케이션즈 독자적으로 모바일 전략을 펼치기 힘든 상황이다.

따라서 풀브라우징용 모바일웹 구성을 위해서는 SK텔레콤과 SK커뮤니케이션 간 협의가 더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현재 일반 휴대폰을 통해서도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싸이월드나 모바일 네이트온을 함께 담아야 한다. 이를 좀더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방안에 관해 내부 논의가 한참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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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컴즈 관계자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위한 모바일웹은 올 여름께야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컴즈는 이와는 별도로 아이폰을 포함한 스마트폰용 네이트온 및 네이트동영상 애플리케이션을 곧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트온의 경우 현재 비공개 베타 서비스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