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으로 향하는 포털…네이트, 4월 오픈

일반입력 :2010/03/07 14:54

이설영 기자

네이트 모바일 웹(WEB)이 이르면 4월께 오픈한다.

네이트의 경우 기존 SK텔레콤을 통해 모바일 왑(WAP)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해왔지만 폐쇄적인 구조여서 다양한 모바일 사용자들을 끌어들이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지난 연말부터 SK텔레콤과 함께 모바일 웹 구축을 위한 논의가 본격화됐으며, 이르면 오는 4월께 오픈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은 상태다. 늦어도 5월까지는 오픈하기로 했다. 네이버 및 다음 등 국내 포털들이 이미 모바일 웹을 구축한 사실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늦은 출발이다.

SK텔레콤이 운영하는 모바일 왑은 현재대로 운영된다. 현재 네이트 모바일 왑을 통해서는 검색을 포함, 컬러링이나 벨소리 같은 콘텐츠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웹 시장은 이제 막 형성되기 시작했으므로, 큰 그림으로 보면 네이트가 늦은 출발은 아니다라고 말한 뒤 그렇지만 다른 포털들이 이미 모바일 웹을 구축했다는 사실에 비춰보면 약간 늦게 대처한 것 같이 보이며, 아무래도 네이트 모바일왑고 연계해 SK텔레콤과 조율을 해야했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다.

현재 네이트의 검색점유율은 9~10% 대이다. 지난해 네이트가 싸이월드와 초기화면을 통합하고, 시맨틱 검색을 새롭게 선보인 뒤 검색점유율이 크게 상승했다. 지난해 10월만 해도 5% 대에 불과했다.

SK커뮤니케이션은 모바일 웹 구축 및 시맨틱 검색,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출시 등을 통해 올해 내 2위인 다음과의 격차를 더욱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시맨틱 검색은 올 하반기까지 모든 영역으로 확대할 계획.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은 3월 중순부터 T옴니아 고객들에게 네이트콘택트, 미니홈피, UCC업로드 등 3종을 선보인다. 네이트콘택트는 기존 싸이월드 일촌 및 네이트온 지인을 바탕으로 한 통합주소록이 기본이다. 여기에 기본적인 커뮤니케이션 기능도 들어갈 예정.

SK커뮤니케이션즈 관계자는 일단은 스마트폰용 앱으로 3종을 먼저 출시하고, 향후 더 늘려간다는 계획이다며 이를 통해 검색점유율을 더욱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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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트렌드를 타고 개방형 모바일 웹 구축을 서두르는 웹사업자들이 많은 상황. 포털의 경우에도 네이버, 다음, 파란, 야후, 구글 등이 이미 모바일웹을 만들어 모바일 사용자들을 자사 사이트로 유인하고 있다.

모바일 웹은 네이버의 경우 기존 'www.naver.com'을 모바일에 최적화된 외형으로 구축한 모바일용 웹사이트이다. 'm.naver.com'의 주소를 가진 네이버는 이 모바일웹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연계해 유선에서의 영향력을 무선으로까지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