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처럼 아이패드도 주변 액세서리 업계에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부상할까?
주변 기기 시장에선 또 한번의 대박을 기대하는 듯한 분위기가 풍긴다. 아이패드가 아직 나오지도 않았다는데 아이패드용 주변기기가 먼저 나오려 하는 것이다. 벨킨, 인케이스 등 몇몇 업체들이 아이패드용 주변기기를 조만간 선보일 계획이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연 곳은 벨킨. 한국벨킨은 아이패드용 슬리브 3종을 내놓고 세몰이에 들어간다.
벨킨은 신제품에 대해 아이패드가 얇고 가벼운 휴대용 디지털 기기라는 점을 감안해 외부 마찰로 인해 작은 스크래치까지도 효과적으로 보호해주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별도 마우스나 키보드 없이 손으로 사용하는 제품 특성을 고려해 미끄럼 방지를 위한 소재로 만들어 떨어트리지 않고 안전하게 사용하도록 돕는다. 9.7인치 화면 크기에 딱 맞는 크기로 제작되었으며 그립감이 있어 사용하기 편리하다는게 벨킨측 설명이다.
벨킨외에도 인케이스, 그리핀, 수마진 등 애플 액세서리를 주로 만드는 업체들도 조만간 아이패드 주변기기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인케이스 공식수입원 프리즘의 한재훈 과장은 “현재 본사에서 아이패드 액세서리 디자인을 준비 중”이라며 “아이패드 국내출시 일정이 외국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관련액세서리도 비슷한 시기에 국내 판매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리핀 총판을 맡고 있는 선우도 아이패드 주변기기 판매를 준비중이다. 김이선 팀장은 “해외 사이트에서는 아이패드 제품이 커밍순으로 게재돼 있다”면서 “해외에서 판매되면 즉각적으로 들여올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내 수요를 파악하기 전까지는 소량을 들여온다는 방침이다.
수마진 총판을 담당하고 있는 SDF인터내셔널 유승복 대표는 “다음주 중으로 관련 액세서리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애플 아이패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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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아이폰 국내 출시 이후, 즐거운 비명을 내지른 건 KT뿐만이 아니다. 주변 액세서리 업체 역시 아이폰 특수를 누렸다. 한국벨킨은 아이폰 출시 이후 매출이 50%가량 성장했다고 밝혔다. 올해 매출액만 150억으로 잡았다.
벨킨 관계자는 “아이폰 차량용 액세서리의 경우 출시 첫 달에만 1만개가 팔렸다”면서 “이는 미국시장 전역에서 1주일동안 판매되는 제품의 수”라고 말했다. 시장규모를 비교했을 때 액세서리 판매 성장은 이례적인 것이라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