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공식 출시를 앞둔 애플 태블릿 아이패드의 대항마로 꼽히는 휴렛팩커드(HP) ‘슬레이트’가 어떤 사양으로 중무장할지 주목된다. 어떤 프로세서를 탑재할지가 관전포인트다.
HP 슬레이트는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쇼(CES)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스티브 발머 회장이 직접 시연해 화제를 모았다. 이는 다시 말하면 HP가 슬레이트 운영체제(OS)로 윈도7을 탑재한다는 것.
씨넷은 16일(현지시간) 슬레이트가 아이패드와 싸움에서 승기를 잡으려면 OS뿐만 아니라 프로세서(CPU)로도 승부수를 던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HP는 윈도7을 탑재한다는 것 외에 슬레이트에 사용할 칩에 대해서는 함구해왔다. 제품 내부에 들어가는 CPU에 대한 질문에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씨넷은 HP내부인사나 사용목적을 고려해 슬레이트에 탑재된 칩을 추론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필 맥키니 HP 퍼스널시스템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난달 슬레이트에 관해 스마트폰보다는 우위를 점하면서 넷북이나 노트북보다는 작다고 언급했다.
그는 슬레이트가 얇고 가벼우면서 소비자로 하여금 풍부한 미디어 경험을 할 수 있게 한다면서 다양한 종류의 기기를 운반해야 하는 것과는 달리 한 가지 기기 안에서 모든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사용자가 브라우징이나 영화감상, 음악 재생, 잡지와 책같은콘텐츠 이용을 (기기를 통해) 체험하기 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티브잡스가 말한 아이패드의 용도와 크게 다르지 않다.
씨넷은 맥키니 CTO가 언급한 모든 기능이 현재 아톰 기반 넷북에서도 실행할 수 있음을 지적했다. 그러나 차세대 아톰칩이라 일컬어지는 파인트레일 기반 넷북에서는 모든 미디어 콘텐츠 경험이 부드럽게 이루어지지는 않는다는 점도 함께 언급했다.
인텔 아톰 프로세서는 단일 칩을 사용하기 때문에 멀티미디어 등 고용량 작업을 시행하기엔 힘에 부친다는 것. 이에 비해 코어2 듀오칩이나 코어i 3, 5, 7 시리즈는 두개의 칩을 사용하기 때문에 성능 면에서 자유롭다는 평이다.
그렇다면 일반 PC에 쓰이는 인텔 코어 i시리즈가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씨넷은 코어i5와 i7에 대해서는 태블릿 PC용으로 적합한지에 대해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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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이 스마트폰, 모바일 인터넷 디바이스(MID) 등 모바일 제품용 프로세서로 개발한 무어스 타운 역시 슬레이트에 들어갈 프로세서 후보군이다. 최근 오픈픽이 선보인 태블릿PC에 인텔 무어스타운이 채택됐다.
씨넷은 “HP가 (슬레이트에) 어떤 칩을 사용하기로 결정하든간에 그것은 대수롭지 않은 선택은 아닐 것”이라며 “아이패드 OS와 A4 프로세서의 결합이 만만한 상대가 아닐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