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태블릿 '아이패드' 마침내 공개

또 하나의 미디어 생태계 탄생 관심집중

일반입력 :2010/01/28 04:16    수정: 2010/01/28 11:03

황치규 기자

루머통신을 뜨겁게 달궜던 애플판 태블릿 기기가 마침내 공개됐다. 이름은 아이패드였다.

애플은 27일(현지시간) 미디어들을 초청한 가운데 특별 행사를 열고 9.7인치 태블릿 기기 아이패드를 공개했다.

행사 시작과 함께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나서 아이패드를 소개했다. 그는 아이패드가 아이폰이나 넷북보다 웹을 서핑하는데 있어 탁월한 사용 환경을 제공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아이패드가 저가형 노트북 시장을 뒤흔든 넷북 시장을 파고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이패드는 외관상 대형 아이팟터치에 가깝다. 1.5파운드 무게에 9.7인치 IPS (In-Plane Switching) 멀티터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아마존 전자책리더 '킨들'과 같은 크기다. 와이파이 무선랜과 블루투스도 지원한다.

1GHz 애플 A4칩이 탑재됐고16GB~64GB 플래시 메모리를 지원한다. 콤파스, 스피커, 마이크로폰 기능 있다. 애플에 따르면 배터리는 20시간 쓸 수 있다. 대기모드로는 한달간 남아있을 수 있다.

가격은 16GB 버전이 소매기준 499달러, 32GB는 599달러, 64GB는 699달러로 책정됐다. 3G 이동통신 네트워크 기능도 쓰고 싶을 경우 130달러가 추가된다. 애플은 와이파이 버전 아이패드는 두달안에, 와이파이+ 3G 모델은 3개월안에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아이패드는 아이팟 플레이어 기능은 기본으로 포함됐다. 이메일, 지도, 캘린더 등 아이폰 플랫폼에서 사용했던 표준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고 대부분의 아이폰 애플리케이션도 쓸 수 있다. 애플은 아이패드 화면이 커진 것을 감안해 개발자들이 거기에 맞는 애플리케이션을 보다 쉽게 개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도 내놓기로 했다.

애플은 예상대로 독자적인 전자책리더 아이북스 애플리케이션도 발표했다. 아마존 킨들과의 한판승부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아이북스 애플리케이션은 아이튠스와 같은 이북 스토어도 포함한다. 사용자들은 디지털 음악을 구입하듯, 전자책을 살 수 있다. 이를 위해 애플은 이미 5개 출판 업체와 계약을 맺었다.

애플은 아이패드 발표에서 뉴욕타임스 애플리케이션과 아이패드용 EA 레이싱 게임도 시연했다. 스티브 잡스는 CEO는 지도 애플리케이션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구글 스트리트뷰 이미지를 선보였는데, 행사전 애플이 독자적인 지도 서비스를 들고 나올 것이란 일부 관측을 뒤집는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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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발표에서는 아이팟 생태계도 언급됐다.

스티브 잡스에 따르면 애플은 지금까지 2억5천만대의 아이팟을 판매했다. 아이폰과 아이탓터치용 애플리케이션은 14만개를 넘어섰고 사용자들이 내려받은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회수도 30억회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