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웨이브와 보이스 서비스 연계해 기업용 협업솔루션 및 통합 커뮤니케이션(UC) 시장에서의 공격 행보를 예고했다.
외신들은 7일(현지시간) 데이브 기로워드 구글 사장 발언을 인용해 구글은 기업용 구글 보이스 및 일반사용자용 구글 웨이브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구글 웨이브는 이메일, 인스턴트메시징, 다수사용자 동시 문서작성, 소셜네트워킹 서비스 등 커뮤니케이션 도구를 통합한 실시간 협업 플랫폼이다. 기로워드 사장은 올해 구글웨이브를 기업 및 일반사용자 대상으로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구글웨이브는 기존사용자들로부터 초대장을 받은 이들만 새로 가입할 수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비공개 시험서비스 중이다.
기로워드 사장은 "구글 웨이브를 구글 앱스 등 다른 제품 일부로써 선보일 것이다"며 "예를 들어 G메일과 웨이브가 통합된다"고 말했다.
이렇게되면 구글 웨이브는 현재 문서작성이나 스프레드시트 등 구글 문서도구를 더 잘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기로워드 사장은 "구글 웨이브를 통한 활용사례들이 발전하는 것을 보고 배워가는 중"이라며 "구글 앱스 핵심서비스를 이해하고 준비할만한 수준에는 미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구글 보이스는 구글이 지난해 3월 선보인 인터넷전화 서비스다. 미국에서만 140만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용자들은 PC뿐 아니라 집, 회사 전화와 스마트폰을 통해 구글에서 받은 전용 전화번호로 무료음성통화를 할 수 있다. 구글이 제공한 번호로는 기존 전화번호를 거쳐야만 다른 구글 보이스 사용자들에게 연결된다.
구글은 지난해 11월 인수한 기즈모5를 통해 다른 번호를 경유하지 않고 구글보이스를 쓸수있게할 계획이다. 이위크는 "무료 앱으로는 PC에서 PC로, PC에서 휴대폰으로, 휴대폰에서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수 없다"면서 "이를 위해 구글은 스카이프같은 인터넷전화 SW업체 기즈모5를 인수했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음성통화 기능이 강화된 구글보이스는 구글앱스 서비스 일부로 제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위크는 "구글 보이스를 탑재한 구글앱스는 MS와 IBM이 주도하는 통합커뮤니케이션 및 협업(UCC) 제품 시장에서 강력한 조합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구글은 올해 구글앱스 서비스에 신기능을 지난해보다 두배 더 추가할 계획이다. 기로워드 사장은 "올해 구글 앱스에 200여개 기능을 추가할 것"이라며 "사용자들은 새로운 기능을 통해 점점 클라우드 환경을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구글앱스 팀은 독립된 기능 100여개를 추가했다.
구글앱스는 구글이 자사 서버를 통해 메일, 문서도구, 사이트도구 등을 묶어 서비스하는 기업용 웹기반 협업SW다. 200만 기업 이상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의 행보로 협업SW 시장 경쟁은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 기존 강자 MS와 IBM를 비롯 SAP 등과 더불어 구글이 각축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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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는 사용자가 온라인서비스 또는 온프레미스 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 솔루션 '비즈니스 생산성 오피스 스위트(BPOS)'를 지난 2008년 11월부터 서비스해왔다. IBM도 클라우드기반 온라인 협업솔루션 '로터스라이브'를 지난해 1월 선보였다. 지난 2일(현지시간)에는 기업용SW업체 SAP도 클라우드기반 협업플랫폼 '12스프린트'를 무료 시범서비스로 내놨다.
MS와 IBM은 그간 시스템에 SW를 설치해 사용하는 '온프레미스' 방식으로 기업용 협업SW 시장에서 강자로 자리잡아왔다. 구글이 지난해 구글앱스를 내놓은 것과 비슷한 시기 MS와 IBM도 이메일, 협업, 온라인 미팅 등을 통합한 클라우드컴퓨팅 웹서비스에 힘을 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