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협업 플랫폼 전운…SAP도 가세

일반입력 :2010/02/05 09:15

SAP가 협업플랫폼 '12스프린트'를 무료 베타 서비스로 내놨다. 구글 '웨이브', IBM '벌컨' 등 차세대 협업 및 통합커뮤니케이션 시장 판세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2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SAP는 인스턴트메시징(IM)과 문서공유를 포함한 기업용 협업 플랫폼 '12스프린트' 베타 서비스에 들어갔다.

SAP는 앞으로 12스프린트를 무료와 유료 버전으로 나눠 제공할 계획이다. SAP의 데이비드 메이어 부사장은 서비스 가격에 대한 세부 내용에 답변을 거부했다.

지난해 10월부터 비공개 베타서비스를 진행중인 구글 통합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웨이브'와의 비교를 의식한 것으로 분석된다. 구글웨이브는 메일, 메신저, 블로그, 트위터 등을 통합해 실시간성을 강조한 협업 커뮤니케이션 툴이다. 현재 사용자가 1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12스프린트는 구글이 지난해 발표한 통합커뮤니케이션 협업솔루션 '구글 웨이브'와 비슷한 특징을 갖췄다.

12스프린트는 구글 웨이브처럼 데이터를 주고받는 방식으로 '익스텐서블 메시징 앤드 프레즌스 프로토콜(XMPP)'이라는 XML기반 국제표준 통신규격을 사용한다. 이를통해 동료들은 협업중 실시간으로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다.

차이점도 있다. 구글 웨이브와 달리 12스프린트에서 생성된 메시지는 공개형으로 나타나지 않는다. 서비스 참여자들은 12스프린트에 콘텐츠를 올리고 동료들은 이메일을 통해 초대받은 경우에 한해서 이를 볼 수 있다. 구글 '웨이브' 메시지는 모든 사용자들이 볼 수 있다.

12스프린트 사용자들은 서비스에 통합된 SAP 비즈니스오브젝트(BO) 익스플로러 기술 구성요소로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다. 마즈 브레야 SAP 선임부사장은 "사람들은 자연스럽지못한 것에 종속되거나 단절된 방식으로 일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12스프린트는 BI와 협업기술을 제공해 팀 공동업무시 지성을 공유하고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프레임워크다"고 말했다.

SAP는 12스프린트를 통해 웹기반으로 가상회의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5명에서 30명정도 사용자가 공동으로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에서 주문결제를 승인하거나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툴로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에서 데이터를 끌어와 분석하면서 채팅툴을 사용해 회의를 진행할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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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나 외부 협력자들과 함께 IM이나 음성통화도 연결할 수 있다. 같은 환경에서 동시에 자료 공유, 주문 결제 협의, 정보 분석을 진행할 수 있다.  SAP는 연말께 12스프린트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사용자들이 PDF파일이나 마이크로소프트(MS) 셰어포인트 또는 구글 사이트 도구 위키 등 다른 파일 형식으로 콘텐츠를 가져갈 수 있는 출판기능도 추가하기로했다.

SAP에 앞서 IBM도 지난달 로터스피어 컨퍼런스에서 협업 프로젝트 '벌컨'을 발표했다. '벌컨'은 전통적인 IBM 협업도구 '로터스노츠' 뒤를 잇는 솔루션으로 소개됐다. 클라우드 또는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협업애플리케이션, 소셜애널리틱스 등을 데스크톱 및 모바일 기기와 연계하는 프로젝트다.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데이터와 BI를 협업 및 소셜컴퓨팅 SW와 결합한 시도로 업계 주목을 끌었다. 개발자용 버전이 올해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