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가 구글에 이어 휴대폰용 내비게이션의 전면무료화를 선언했다.
씨넷뉴스는 노키아가 GPS기능을 탑재한 휴대폰에 자사의 맵·내비게이션 서비스인 '오비맵'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키아 오비맵의 음성내비게이션은 74개국에서 46개 언어로 제공되며 10개국에서 교통상황 정보를 제공한다. 180개국 이상의 상세 지도도 무료로 제공된다. 그동안은 내비게이션의 기본지도만 제공하고 실시간 음성 내비게이션과 도시 가이드는 추가비용을 받아왔다.
내비게이션 무료화는 우선 노키아 N97 미니, 노키아5800, E72 등 10개 모델부터 적용된다. 이후 모든 GPS탑재 휴대폰으로 확대된다. 또한 3월 신제품에는 오비맵과 서비스가 기본으로 설치돼 출시된다.
테로 오얀페라 노키아 전무이사는 오비맵과 내비게이션은 구글맵, 내비게이션보다 훨씬 뛰어나다고 주장했다. 구글의 실시간 음성내비게이션이 무료로 제공되는 국가가 미국 1곳뿐이라는 점, 론리 플래닛 여행 가이드가 무료로 제공되는 점 때문이다.
노키아의 서비스는 폭증하는 트래픽을 고민하고 있는 이동통신사에게도 이점이 생길 수 있다. 구글맵이 화면을 확대·축소할 때마다 매번 지도를 다운로드받는 반면 노키아는 지도를 추가 다운로드가 필요없다.
오얀페라는 노키아 서비스는 타사보다 트래픽을 훨씬 적게 소비하기 때문에 이동통신사에게도 매력적“이라며 ”구글의 것보다 네트워크효율이 10배가량 높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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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는 이번 조치로 북미 지역에서의 재도약을 노리게 됐다. 오비맵 무료화라는 이점이 보조금 부재에도 노키아 휴대폰을 구매하게 하는 요인이 된다는 것.
기술이점과 더불어 소비자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이 되면 이통사들도 노키아와 협력하길 원하게 될 것이란 게 노키아의 계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