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속에 컴퓨터가 들어갔다

셀TV, 2D방송 실시간 3D전환에 8개방송 동시수신까지

일반입력 :2010/01/08 16:40

이재구 기자

프로세서를 장착해 최고 8개 HD방송을 동시에 수신할 수 있도록 설계한 3DTV가 등장했다. ‘셀TV’로 명명된 이 TV는 2D방송을 실시간으로 3D방송으로 전환하는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EE타임스는 7일(현지시간) 일본의 도시바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가전쇼(CES2010)에서 소니,도시바,IBM이 공동으로 개발한 셀(Cell)프로세서를 장착한 이른바 ‘셀TV’를 공개하고 미국시장 공략을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우치야마 요시야키 도시바아메리카 수석부사장은 “셀TV는 TV방송신호 8개 채널을 동시에 수신하는 것"이라고 이 말했다. 이 제품은 60GHz무선기술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셀TV는 3D포맷 지원은 물론, 기존의 2D비디오 입력신호를 실시간으로 3D로 전환해주는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경쟁력을 갖추었다.

2D방송을 실시간 3D영상으로 전환하는 기술의 핵심은 셀칩 또는 파워칩이다. 이들 칩은 하나의 프레임에 두 개의 분리된 이미지를 생성해 2D영상의 공백을 메꿔주는 기능을 한다.

이는 TV와 컴퓨터의 통합이라는 큰 트렌드의 신호탄으로 여겨지고 있다. 

 

도시바는 셀TV에 사용되는 프로세서는 일반 PC에 사용되는 CPU보다 10배나 빠른 연산속도를 자랑한다고 소개했다.

셀TV의 하드웨어에는 1테라바이트의 HDD가 장착되어 있어 TV가 홈엔터테인먼트 서버기능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즉, 블루레이플레이어는 물론 무선HD와 802.111N 기능 등이 제공돼 그야말로 만능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제공한다. 

 

스콧 라미레즈 도시바 마케팅담당부사장은 “셀TV용 셀엔진은 8개의 프로세서 코어를 장착해 200기가플롭스의 연산기능을 갖췄으며 각 프로세서는 3.2GHz의 속도를 가진다”고 밝혔다.

도시바는 이번에 공개된 셀TV가 지난달 일본에서 1만달러에 판매돼 한달만에 1천대 이상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모델을 내놓으며, 3개모델로 미국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시바가 미국시장에 소개할 모델은 제네시스 55,65인치 모델, 그리고 일루젼 48,55,65인치 제품이다.

도시바는 현재 미국TV시장에서 약 1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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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도시바는 일본에서 오직 하나의 셀TV모델만을 소개해 왔다.

전세계 유수의 TV업체들이 CES를 계기로 3DTV 소개 및 마케팅을 본격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