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튀는 전자책, 방수기능에 컬러화면까지…

일반입력 :2010/01/07 16:23

남혜현 기자

목욕을 하면서 욕조 안에 전자책을 띄어놓고 볼 수 있다면? 잡지의 총천연색 콘텐츠를 전자책에서 그대로 즐기면서 간편하게 한 손에 구부려 말아 쥐고 다닌다면?

씨넷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쇼(CES)에서 선보인 ‘톡톡 튀는 전자책’ 기기와 관련 주변기기를 소개했다.

전자책 케이스 제조업체 M-에지가 올 봄 첫번째 킨들용 방수 케이스 '가디언'을 판매할 예정이다.

이 회사에 따르면 가디언은 플라스틱 재질로 만들어져 대부분의 습기뿐만 아니라 1M 깊이 물속에서도 제품을 보호할 수 있다. 포장이 제품을 완전히 감싸는 형태이기 때문에 수영장이나 바다, 욕조 등 장소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버튼 앞쪽에 여닫이 창이 달려 있어 물속에서도 쉽게 콘텐츠를 조작할 수 있다. 내부에 부력주머니가 달려 돛단배처럼 물 위에 띄어 놓고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허스트사가 선보인 초박형 전자신문 단말기 ‘스키프리더’는 화면이 유리가 아닌 스테인레스 소재로 만들어져 구부릴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11.5인치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1200X1600 픽셀)는 현재 나와 있는 여타 전자책 리더기 보다 넓은 화면을 제공하기 때문에 신문이나 잡지 구독에 최적화 됐다. 게다가 두께도 0.63센티미터에 불과해 휴대하기 편리할 것으로 보인다.

스키프리더 화면 디자인은 LG디스플레이가 맡았다. 유리가 아니라 스테인레스를 사용했기 때문에 기존 제품에 비해 외부 충격에 강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3G 무선통신과 와이파이를 내장했다. 이 제품은 스프린트 3g 이동통신망을 통해 콘텐츠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이용가격은 보도되지 않았다.

전자책의 한계로 지적된 '흑백화면' 역시 컬러로 진화하는 중이다.

필립스는 총천연색 전자책 단말기 ‘리쿼비스타’를 선보인다. 원문에 있는 색상을 구현할 수 있어 잡지나 신문 등 사진이 주로 실리는 매체를 구독하기에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전자책과 넷북을 하나로 합친 '1+1' 제품도 눈에 띈다.

안투라지시스템즈가 선보인 ‘안투라지엣지’는 양쪽으로 접히는 두개 스크린을 이용해 넷북과 전자책을 한 제품안에 묶었다.

일명 ‘듀얼북’으로 불리는 이 제품은 한 쪽 화면에는 넷북 기능이 구현되고 다른 화면에서는 전자책을 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490달러에 판매될 예정인 엣지는 킨들dx나 넷북과 비슷한 가격수준이라 학교 등 공공교육 시장에서 환영받을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씨넷은 대학 및 중고등학교에서 가격 때문에 킨들을 수업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기를 꺼려했다면서 (저렴한 가격 때문에) 엣지가 학생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아스가르 모스타파 안투라지시스템즈 대표는 엣지가 대학이나 고등학교 학생들의 가방을 더 가볍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