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 “LG텔레콤이 통신시장 태풍의 눈 될 것”

“통신시장에서 태풍의 눈이 되겠다”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상철 통합LG텔레콤 부회장은 6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사옥에서 CEO 취임식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탈통신'의 변화를 주도하고 혁신적인 가치를 창조해 새로운 통신 장르를 열어가겠다는 것이다. 통신시장 포화라는 악조건이 오히려 통합LG텔레콤에게는 통신시장 변화를 주도하고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기회이자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통합LG텔레콤은 이미 20여개의 탈통신 프로젝트를 검토 중으로 연내에는 공식 출범시킬 계획이다.

이 부회장은 구글의 사례를 제시했다. 구글은 지난해 매출 규모가 미국내 117위에 불과했지만 시장가치는 무려 세계 9위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처럼 매출 규모는 작지만 시장을 선도하고 뛰어난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통합LG텔레콤이 되겠다는 것이다.

이 부회장은 이와 함께 통합LG텔레콤을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꼭 맞는 '스마트 서비스'를 통해 고객 맞춤 가치를 제공하는 'Personal Value Provider(PVP)'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통합LG텔레콤은 모든 서비스의 형태를 상품 중심에서 철저하게 고객 중심으로 바꾸고 천편일률적인 통신상품을 뛰어넘어 숨겨진 고객가치를 찾아주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진정으로 고객이 주인되는 회사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통합LG텔레콤의 대표적인 개인 및 가정 고객상품인 오즈, 엑스피드, myLG070, myLGtv 뿐만 아니라 기업고객 상품도 고객 맞춤형 가치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새롭게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밝힌 이종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MVNO사업도 단순한 네트워크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방안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이상철 부회장은 "현재 통신시장은 생성과 성장, 쇠퇴라는 S커브 궤도 상에서 이미 정점을 지나 쇠퇴기에 접어들었다"며 "통신3사가 과도한 마케팅비용을 쏟아 붓는 소모적인 경쟁에서 벗어나 국민들에게 혁신적인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통신 장르를 함께 열어 가자"고 제안했다.

그는 "아울러 정부에 대해서는 국민에게 골고루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통합LG텔레콤은 진정으로 국민을 위하고 대한민국을 새로운 IT 강국으로 만드는 정부 정책에 적극 호응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한편 이상철 부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비전 실현에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과 모든 생각의 원천을 고객에 둘 것을 당부했다.

또한 통신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 경영활동에 선견(先見), 선결(先決), 선행(先行)의 스피드 경영을 정착시키고, 모든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열림'과 '소통'의 문화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