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과 데스크톱PC의 메인 저장장치는 지금도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고, 앞으로도 몇년간은 그럴 것이다.
세계 최대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업체 씨게이트가 차세대 저장장치로 각광받고 있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는 노트북PC시장에서 HDD 아성을 흔들리는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엔터프라이즈 서버는 몰라도 노트북용 저장장치는 HDD 대세론이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였다.
씨게이트의 테 반셍 부사장은 17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HDD는 가격대비 높은 성능을 보인다”면서 “지난 20~30년간 널리 적용돼 왔고 폭넓은 솔루션을 갖고 있는 만큼, 개인용PC시장에서 SSD가 향후 몇년간은 큰 영향력을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에 따르면 노트북 시장에서 SSD보급률은 5% 미만이다. HDD보다 가격이 3배 정도 비싸고 생산량이 많지 않아 주류 입성은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래서다. 씨게이트는 일반 소비자보다는 기업 시장을 겨냥한 SSD 사업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최근 선보인 첫번째 SSD 솔루션 '펄서'도 서버와 스토리지 시장 공략용이다. ‘펄서’는 블레이드 및 일반 애플리케이션을 위해 고안됐으며 표준 시리얼 ATA 인터페이스에 기반해 200기가바이트 용량까지 지원한다.테 반셍 부사장은 “현재 SSD제품을 판매하는 업체는 100곳이 넘을 정도로 늘어났지만 대부분 개인용 기기 시장에 기반을 두고 있어 기업시장에 대한 지식이나 경험은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처음에는 SSD에 대한 높은 기대가 있었지만 현재 대부분 고객들은 SSD 실제 성능에 대해서 많이 실망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또 씨게이트는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어 고객들의 요구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기업에 알맞은 SSD제품을 출시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씨게이트는 내년부터 기업 무대에서 SSD 도입이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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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테 반셍 부사장은 “내년은 SSD가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씨게이트는 시장을 4가지로 분류, 상황별로 대응하는 등 엔터프라이즈 고객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시장 조사 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SSD는 약 4억5천만달러 규모인 28만대가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수치는 계속 증가해 내년에는 약 80만대(10억달러 규모), 2013년에는 530만대(19억달러 규모)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