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게이트, 마침내 SSD시장 진출

일반입력 :2009/12/08 16:57    수정: 2009/12/08 17:09

남혜현 기자

세계 최대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업체 씨게이트테크놀로지가 차세대 저장매체로 각광받고 있는 솔리드 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인텔, 마이크론 등 SSD 시장에서 이미 활동중인 업체들과의 한판승부가 볼만해졌다. 특히 기업용 시장에서 뜨거운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씨게이트는 데이터센터 등 기업용 시장을 겨냥한 첫번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펄서'를 공개했다고 씨넷뉴스 등 주요 외신들이 7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SSD는 낸드플래시 메모리와 콘트롤러를 결합한 저장장치로 HDD에 비해 가격은 비싸지만 데이터를 읽는 속도가 빠르고 안정성이 높은게 특징이다. 서버와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는 물론 모바일 기기 시장에서도 HDD를 위협할 다크호스로 꼽혀왔다. 이런 가운데 HDD 최강 씨게이트가 독자적인 SSD를 내놓은 것이다.

씨넷은 씨게이트가 내놓은 ‘펄서’가 블레이드서버 및 일반 서버 애플리케이션을 위해 고안됐으며 표준 시리얼 ATA 인터페이스에 기반해 200기가바이트 용량까지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씨넷 등 주요 외신은 씨게이트의 이번 SSD시장 진출이 경쟁사에 비해 조금 늦은 감이 있다고 전하고 있다.

조셉 언스워스 가트너 애널리스트는 씨게이트는 게임에 늦게 뛰어들었지만, 아직 게임 자체는 끝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씨게이트는 '펄서'를 앞세워 서버시장에서 수익성 확대를 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데이브 레인셀 씨게이트 부사장은 확고히 자리잡은 글로벌 스토리지 기업으로서 시장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시장 리더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SSD시장에 진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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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D는 에너지 효율에 초점을 맞춘 차세대 데이터센터와 넷북 등 새로운 모바일 기기 확산에 힘입어 IT시장의 블루오션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인텔, 삼성전자,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에스텍에 이어 HDD 시장에서 씨게이트와 경합중인 웨스턴디지털도 올해 실리콘시스템즈를 인수하고 SSD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웨스턴디지털은 지난 6월부터 SSD를 내놓고 있다.

시장 조사 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SSD는 약 4억5천만달러 규모인 28만대가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수치는 계속 증가해 내년에는 약 80만대(10억달러 규모), 2013년에는 530만대(19억달러 규모)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