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컴퓨팅 환경이 에너지절약과 업무효율화를 배경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아마존발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 가격산정 방식의 혁명을 예고하고 있다.
씨넷은 15일(현지시간) 아마존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s;AWS)가 서비스 수급상황에 맞춰 사용료를 가변적으로 책정하는 이른바 현물시장가격제(spot pricing option)를 도입하면서 클라우드컴퓨팅서비스 가격산정을 둘러싸고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AWS는 고객들이 자사의 클라우드컴퓨팅 인프라인 EC2를 사용할 경우 수급상황에 따라 변동가격제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 관련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아마존은 예를 들어 데이터센터 고객의 희망사용가격이 아마존의 제시 가격을 웃돌 경우에도 아마존의 제시가격을 받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물시장가격 결정방식이라고는 하지만 석유현물(spot oil)시장에서의 석유가격이 무조건 높은 가격을 매기는 쪽에 의해 결정되는 것과는 사뭇 다르다.
씨넷은 이 방식이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 커뮤니티에 일대 폭풍을 몰고 오고 있다고 전했다.
오랫 동안 예고되어 왔던 ‘핵심IT인프라서비스 가격이 시장가격제로 이동한다는 신호탄이기 때문’이라는 게 그 이유다.
■아마존의 새로운 클라우드컴퓨팅 현물시장 가격제 실험
업계는 현재 어떤 형태의 클라우드컴퓨팅서비스 형태라도 이를 일상적인 제품처럼 유통되게 하려고 위해 노력중이다. 이런 가운데 나온 아마존웹서비스의 결정은 가히 혁명적이라 할 만 하다는 것이다.
AWS가 시행하고 있는 현물가격제를 이용하고자 하는 고객은 우선 본인이 지불하고자 하는 최대 가격을 ‘현물가 예시(spot instances)’에 설정해야 한다.
이때 아마존은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 수급상황과 자사 데이터센터의 서비스 용량상황에 따라 시간별로 현물가격을 달리 설정하게 된다.
고객들은 시장의 서비스 가격이 얼마가 됐든 AWS와 거래할 때는 AWS가 사전에 설정해 놓은 가격 상한선 이상을 지불할 필요가 없다.
따라서 만일 누군가가 시간당 7센트에 입찰했고 AWS가 설정한 현물시장가격이 시간당 5센트였다면 그는 시간당 5센트를 지불하게 된다.
만일 현물시장가격이 고객이 제시한 최고가격을 넘어선다면 고객의 예시가격은 소멸돼 버린다. 즉, AWS의 가격으로 서비스를 구매해야 하는 것이다.
■서비스가격 혁명의 허와 실
그렇다면 어떻게 이 새로운 현물가격제를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인가?
아마존의 이 새로운 가격제는 이를테면 ‘정리세일 서비스 가격’같은 것을 제시함으로써 사용되지 않는 데이터센터 서비스용량 소비를 촉진시키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창조적인 방법이다.
물론 아마존이 순간적인 통지를 통해 가격을 다시 본래가격으로 되돌릴 수 있는 전제하에서 이뤄진다.
이 제도를 잘 사용하기만 하면 클라우드컴퓨팅 수요자와 공급자가 정말로 윈-윈 상황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일부에선 참여하지 않으면 손해를 보는 이 시스템에 참여하지 않을 이유가 뭔가 하고 반문해 보라고 말하고 있을 정도다.
그러나 이 서비스가 시장기반의 가격제가 아니란 특징을 갖고 있다는 점을 유의해서 봐야 한다. 씨넷은 아마존이 현물시장 가격을 결정하고도 자의적으로 데이터센터서비스 능력을 회복시키기 위해 실제가격이 아닌 충분한 가격인상도 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
이 시스템 상의 서비스가격 책정시 고려사항은 타사와의 경쟁가격이 아니다. 이 서비스에서 감안할 점은 사용되지 않은 데이터센터의 서비스용량이다.
■폭증하는 데이터 수용, 이동성 표준화 등이 성공의 관건
AWS는 이미 두가지 서비스가격제를 도입한 가운데 이번에 제 3의 혁명적 가격산정 시스템을 들고 나왔다.
현재로서는 세가지 실험 모두 나름의 과제를 안고 있어 성공여부를 쉽사리 장담할 수는 없다.
이번에 도입한 현물가격제는 기존의 온디맨드형 및 보유사례(reserved instance)옵션에 이은 제3의 EC2 옵션이다.
기존의 2가지 옵션은 클라우드컴퓨팅에서 2개의 핵심사용 사례를 타깃으로 삼고 있다.
보유사례옵션은 핵심애플리케이션을 위한 것인데 여기서는 항상 수요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또 온디맨드 가격제는 그밖의 모든 것에 대한 가격제다.
그러나 기존의 두 옵션은 아마존을 큰 난관에 봉착하게 만들 것 같다. 핵심은 과다 서비스요구에의 대응이다.
온디맨드가격옵션 방식의 경우, 성공은 아마존이 폭증하는 수요곡선에 앞설 만큼 충분하고 발빠르게 새로운 서비스능력을 창출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보유예시옵션 방식 또한 피크치의 수요가 아마존으로 몰릴 때라도 항상 이 요구에 대한 서비스를 보장해야 한다는 점에서 성공을 장담하기는 어렵다.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기반으로 하는 클라우드기반의 혁명적 서비스 가격 실험에 대한 진실은 이것이 아마존이나 다른 서비스회사에게 최상의 이익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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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제어,서비스차원의 확신,이행시스템은 물론 손쉬운 데이터와 코드의 이동성 및 호환성을 허용하는 개방형 표준 등은 이 서비스를 생필품수준의 서비스 상품으로 만들기 위한 전제가 되고 있다.
그런 표준이 확정되는 시점을 점칠 수는 없지만 이 표준을 받아들이는데 가장 적극적인 회사는 아마존웹서비스, 그리고 이 방식을 따르려는 기업들이 될 것이란 점에는 두말 할 필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