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행정부의 클라우드컴퓨팅구상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미 정부가 IT인프라구축비 절감과 환경보호를 위해 클라우드컴퓨팅 구축을 본격화한다. 내년에는 가벼운 문서자료관리(워크플로우)시스템을 클라우드컴퓨팅환경으로 옮기는 것을 최우선과제로 삼고 있다. 이어 2011회계년도에는 각급관청을 대상으로 클라우드컴퓨팅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게 된다.
15일(현지시간) 씨넷,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오바마 행정부의 연방 최고정보책임자(CIO)인 바이벡 쿤드라는 이날 캘리포니아 에임즈 소재 미항공우주국(NASA)연구센터에서 이같은 내용을 뼈대로 하는 백악관의 클라우드컴퓨팅 구상을 발표했다.
쿤드라 CIO는 이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 우선 민원서비스사이트인 (www.Apps.gov)를 통해 소규모로나마 클라우드컴퓨팅 파일럿(시범)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행정부 IT인프라 구축 중복 심하다“
쿤드라 CIO는 이 구상을 통해 기존 컴퓨팅 인프라 효율성을 끌어올리고 그 과정에서 소요되는 정보기술에 드는 예산을 줄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특히 비싼 데이터센터운용비용 감축이 주제로 부각됐다.
이날 최초로 공개된 행정부의 공식적인 IT시스템 관련 예산은 연간 760억달러였고 이 가운데 IT인프라 구축비만 190억달러였다.
쿤드라 CIO는 이날 이 시스템안에서 행정관리들이 “데이터 센터를 짓고 또 짓는다”고 꼬집었다. 그는 자체 데이터센터만 23개나 구축한 국토안보부를 IT인프라 구축비 중복의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쿤드라는 “이로인해 2000년부터 2006년까지 연방정부 (IT시스템)에너지 소비량을 두배로 늘리는 결과를 가져왔다”며 “이러한 상황을 계속되게 놔둘 수 없었다”며 클라우드 컴퓨팅 구상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쿤드라는 민원서비스행정(General Services Administration')사이트(www.USA.gov)의 새 단장에 든 돈은 기존 방식의 3% 미만, 시간은 0.5% 미만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통적인 확장성과 유연성을 부가하는 접근법의 경우 6개월의 시간과 2500만달러의 연간 비용이 들지만 클라우드컴퓨팅을 적용, 단 하룻동안 80만달러의 비용으로 해결했다고 말했다.
■ 원스톱 행정서비스를 지향한다.
클라우드컴퓨팅 구상에 따른 첫 번째 성과는 전혀 새로운 민원서비스 유통센터역할을 하는 민원서비스사이트인(www.Apps.gov)에서 잘 드러난다.
쿤드라가 구상하는 클라우드 컴퓨팅환경하의 민원서비스 사이트는 클라우드IT서비스는 물론 비즈니스,소셜미디어,생산성애플리케이션까지 제공하는 모델이다.
쿤드라의 설명에 따르면 오바마 행정부의 클라우드컴퓨팅 구상은 각 관청의 서비스사이트가 지금까지 광범위한 IT투자를 통해서라도 실현하려 했던 원스톱서비스사이트다.
하지만 이 사이트는 아직까지는 잠깐 사이트를 둘러보는 것만으로 에러메시지가 뜨는 것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완전히 가동되지는 않고 있다.
쿤드라는 에너지부의 어떤 사이트에서는 이미 이러한 수요에 대응하는 사이트를 이미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에너지부는 최근 MIT,카네기멜런대 및 콘텐츠데이터네트워크(CDN)업체 아카마이와 공동으로 인터넷 트래픽 최적화를 위한 알고리듬 개발을 발표한 바 있다. .
■ “클라우드컴퓨팅의 효과를 파급시키자“
이 구상은 중앙집중화된 인증, 타깃 아키텍처,보안 프라이버시 및 조달 등으로 구성될 정책계획과 아키텍처를 포함할 예정이다.
쿤드라는 데이터가 보호되고 안정전하게 만드는 모든 노력이 취해질 것이며 발생될 어떤 변화라도 실제적이고 대응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햇다..
오바마 행정부는 명백하게 민간부문에서 클라우드컴퓨팅 활용으로 이익을 본 모델을 통해 예산지출 감소를 꾀하고 있다.
결국 이 구상은 모든 관공서가 그들이 필요로 하는 애플리케이션 만드는 것을 단순화하는 데 있다.
쿤드라는 “왜 정부가 공짜로 접근할 수 있고 만들 수 있는 인프라에 돈을 써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최근 발생한 클라우드컴퓨팅을 활용의 고무적 사례로서 미국정부가 학생보조서류양식을 인터넷스트리밍으로 보급한 이후 나온 성과를 꼽았다.
이른바 FAFSA(연방학생보조)서류양식은 가장 복잡하다는 미 국세청의 세금서류양식보다 복잡했지만 이젠 한번 클릭만으로 70번의 질문과 20개의 스크린을 생략하게 됐다.
이 사례는 궁극적으로 납세자에게 많은 납세비용을 줄여주고 정부IT시스템의 환경적 충격을 엄청나게 줄여주면서 범정부적으로 추구해야할 전범이 됐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장벽은
하지만 행정부 민원서비스사이트(www.Apps.gov)를 보면 클라우드컴퓨팅의 장점을 설명한 쿤드라조차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문서규격들의 다양성은 떨어진다.
쿤드라는 또한 행정부의 IT인프라가 완전히 새로운 클라우드컴퓨팅 패러다임으로 옮겨가는데 드는 시간도 제시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특히 오바마 행정부의 클라우드컴퓨팅환경 구축시 최대 장애는 이미 많은 민간 분야의 관련 사업과정에서 드러났듯이 보안에 관련된 우려와 저항이라 할 수 있다.
쿤드라 CIO 역시 각급 관청에서 보안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여겨왔던 IT수요를 어느정도 수용하면서 이 구상을 진행해 나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결국 오바마의 구상은 관청에서 먼저 빠르고,쉽고,값싼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온라인리소스에 눈을 돌려야 하며 이를 통해 세금낭비를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관련기사
- 전기료 40% 절감 에너지인터넷 개발2009.09.17
- "클라우드컴퓨팅 핵심은 자원 효율화"2009.09.17
- "클라우드컴퓨팅 공략, 행동할때가 됐다"2009.09.17
- 구글, 미래를 '클라우드컴퓨팅'에 걸다2009.09.17